(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을 두고 중간 발표를 예고했다.
문체부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 대표팀 감독 관련 감사 중간 발표를 실시한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7월 8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이후 5개월 간 공석으로 남았던 대표팀 감독직에 홍명보 울산 HD 전 감독을 선임했다. 문제는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해왔다는 것이다. 대표팀을 수락할 생각이 없었던 홍 감독은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설득 끝에 지휘봉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이 감독 선임에 대한 준비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일었다.
또 이 같은 구설수 가운데 역시나 많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당시에도 부당한 개입이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달 24일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이임생 기술이사, 홍명보 감독 등을 국회에 불러 현안 질의를 실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은 국회 소환 질의에서도 어설픈 대답으로 후폭풍을 불러왔다.
이와 같은 논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사태가 커졌다. 지난 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축구협회 감독 선발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국가대표는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진상을 명백히 밝힐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축협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왔다. 감독 선임 과정에 중심을 맞추고 축구협회의 운영과 행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이 날 브리핑을 통해 감사 중간 결과가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전날 홍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감독 선임 절차를 준수했다"고 정당성을 강조하는 상황이다.
한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축구협회 운영 및 4선 연임 논란과 관련, 오는 10월 22일 대한체육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며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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