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천안축구센터 조감도에 'HDC아레나'?…정몽규 "사유화 아냐"

입력
2024.09.24 17:01


(서울=뉴스1) 문대현 김도용 안영준 기자 = 천안시에 짓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NFC)의 한 조감도에 'HDC 아레나'라는 문구가 들어가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사익을 추구할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천안 NFC 한 조감도에 가상의 디자인으로 'HDC아레나'라는 문구가 삽입됐음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목적은 NFC인데 왜 디자인은 'HDC 아레나'로 돼 있나. 정몽규 회장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축구협회를 사유화하려 한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우리(HDC현대산업개발)가 전문 지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도와주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이득을 본 건 절대로 없다고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 네이밍 라이츠(구장 명명권)를 팔 예정이고 여러 회사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HDC 아레나는) 가안으로 잡고 보내온 것 같다. 설계 회사에서도 알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는 '축구인 정몽규'가 아닌 '기업인 정몽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몽규 회장이 2013년 축구협회장이 된 뒤 HDC의 주식이 반토막 났다. 2021년에는 광주 학동 재개발 건물 붕괴 사고가 났고, 화정 아이파크 건물 붕괴 사고로 6명이 사망했다. 대기업이 참사를 일으키는 부실기업이 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몽준 전 회장부터 이어져 온 범현대가(家)의 축구협회 독점을 언급하며 "한국 축구는 현대가 빠지면 아무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단체가 됐다. 이제는 끊어야 한다. 한국 축구는 충분한 자생력을 갖고 있다. '몽'자 집안이 축구협회를 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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