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4선 불출마 선언 회피 "심사숙고하겠다…역사가 평가할 것"

입력
2024.09.24 15:56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불출마 선언 압박에 즉답을 회피했다.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현안 질의에는 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여해 국회의원들과 질의를 주고받았다. 점심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휴정한 뒤 오후 국회 질의가 이어졌다.

이번 국회 질의 핵심은 정 회장의 대한축구협회장 자격 여하다. 정 회장은 2023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고, 이번 홍 감독 선임 과정도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에 직접 몸 담았던 박주호 전 위원이 허심탄회하게 전말을 폭로하면서 해당 논란은 더욱 커졌다.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그러다 보니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축구협회에 대한 질문이 다수 나왔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 회장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및 감독 연봉 등에 대한 지원을 거절한 이유가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위한 초석이라고 봤다. 직접적으로 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냐는 질문도 던졌는데, 정 회장은 답변지로 추정되는 종이를 뒤적거리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했다.

4선 도전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나왔다. 정 회장은 현재 3선에 성공해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원칙적으로는 연임까지만 축구협회장을 할 수 있지만 축구계에 대한 너른 공로를 인정받았을 때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승인을 받아 3선 이상을 이어갈 수 있다.

김 의원이 지적한 건 축구종합센터 건설 등에 정 회장이 축구계 내에서 해결하려는 의도가 4선과 연결된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정 회장은 자신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를 내놓으면서 4선 도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한 것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정 회장은 즉답을 회피했다. 4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물음에 "거취 문제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심사숙고하겠다"며 4선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또한 "내 미래에 대한 결정은 역사가 평가해주지 않겠나"라는 말로 4선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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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야2
    역사가 평가해?욕심이 과하면 화를 면키 어려운 게 세상 이치이거늘 늘 독단적사고를 가진 자들은 자기아니면 안된다는 오만한 사고의 소유자들 이다!스스로 알어서 물러나는 게 그리 어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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