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오전 국회 질의 종료, '감독 선임 공정성' 외 정몽규 회장 4선, HDC 부당 개입 등 쟁점

입력
2024.09.24 13:40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오전 국회 질의가 종료됐다.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축구협회와 관련한 다른 쟁점들도 논의됐다.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현안 질의에는 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축구협회장,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여해 국회의원들과 질의를 주고받았다.

이날 질의에서 가장 이목을 끈 주제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나온 절차상 문제였다. 외국인 감독에게 PPT 자료 등 여러 요구를 한 것과 달리 홍 감독에게는 사실상 부탁으로 면접 절차를 갈음한 점, 홍 감독 선임을 진행한 이 이사의 권한 위임 문제, 이 이사의 권한 위임에 대한 이사회 결의 문서 존재 여부 등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오전 국회 질의에서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대표팀 감독 선임에서 공정한 절차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감독 선임 문제를 제외하고도 축구협회와 관련한 몇 가지 쟁점이 추가적으로 국회 질의에서 화두로 던져졌다. 정 회장 4선과 관련해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3선에 성공한 직후 당시 김별철 스포츠공정위원장 등 8명을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접대 골프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는데 맞느냐"고 물었다. 오크밸리 골프장은 정 회장 소유이며, 이것이 사실일 경우 3연임 과정에서 불공정이 드러나는 건 물론 4선 도전에도 큰 차질이 생긴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적이 한번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3선 승인 후 몇 달 안 돼 골프를 접대한 건 부적절하지 않냐"고 되물었고 정 회장은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장 연임 과정에서 축구협회장 임기를 3선으로 바꾸고 70세 연령 제한을 걸어두고자 했던 이유를 묻자 정 회장은 "국제축구연맹이나 아시아축구연맹의 경우 70세 연령 제한이 있고, 3회 연임 제한이 있다. 축구협회도 이를 준용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천안에 지어지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정 회장이 소유한 현대산업개발(HDC)이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의 명칭이 계속 등장하며, 설계를 맡은 외국 건설사 유엔스튜디오가 제출한 1차 디자인 결과물에 'HDC 아레나'라고 적힌 현판이 나오는 등 현대산업개발이 부적절하게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HDC 아레나'에 대해 "네이밍 라이트(명명권)를 팔 예정이고 그걸 설계 회사에서 알아서 가칭으로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축구종합센터 건설 실무에 관여했냐는 질문에는 "축구협회를 잘 도와달라고 이야기했다"며 인정했다.

한때 홍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도왔던 팀트웰브와 관련한 뉴미디어 중계권 수주 의혹도 제기됐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팀트웰브와 홍 감독의 관련성에 주목해 홍 감독이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있던 시절 팀트웰브가 뉴미디어 중계권을 획득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냐는 의혹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계약 관계를 모른다"며 부인했고, 팀트웰브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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