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초반 두 경기에서 팔레스타인, 오만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연승이 최상의 결과였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시작"이라고 총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 원정 경기를 마치고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원정 경기에서 황희찬(울버햄튼)과 손흥민(토트넘), 주민규(울산)의 연속 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1승 1무(승점 4·3골)를 기록한 한국은 요르단(승점 4·4골)에 다득점으로 밀려 B조 2위에 자리했다. 승점 4와 1골을 기록한 이라크는 B조 3위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 오만을 상대로 모두 이기는 게 최상의 결과였을 텐데, 1차전에서는 승리하지 못하고 2차전에서는 (승리라는) 결과를 얻었다. 3차 예선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팀을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해 코치진, 선수들과도 소통하며 그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며 "남은 (3차 예선) 8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좋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오만 원정의 소득으로 개선된 경기력을 꼽았다. 그는 "팔레스타인전은 전반전보다 후반전의 경기력이 좋았다. 그리고 오만전은 팔레스타인전보다 나아졌는데, 이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선수들과 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경기였다"고 전했다.
사실상 최종 예선 개념인 이번 대회 3차 예선에서는 아시아에 걸린 8.5장의 본선 진출권 중 6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한국은 조 2위 안에 올라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할 수 있는데, 내달 최대 고비를 맞이한다. 한국은 10월 10일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펼친 뒤 전세기를 타고 귀국, 15일 이라크와 홈 경기를 벌인다.
홍 감독은 "요르단, 이라크에 대한 전력 분석에 들어갔다"고 운을 뗀 뒤 "예를 들어 리그 우승을 차지하려면 강력한 라이벌에 절대 승점을 줘서는 안 된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승점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이에 초점을 두고 경기를 잘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