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의 향기가 난다” 김판곤 감독 극찬에 고승범 “5대 5 상황에선 누구보다 절실하게 하려고 한다” [MK울산]

입력
2024.09.01 12:55
“가투소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아주 마음에 든다. 고승범은 엄청난 활동량에 파이팅 있고 기술까지 갖춘 선수다.” 울산 HD FC 김판곤 감독의 극찬이다.

김 감독은 선수 개인에 대해 평가하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홍콩,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등을 맡았을 땐 선수 개인에 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국외에서 그런 질문을 받으면 ‘팀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다’고 하고 딱 끊었다”며 “파울루 벤투 감독도 선수 개인에 관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만의 문화가 있어서 조금씩 바꿔보려고는 한다”고 했다.

 고승범.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FC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아라비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런 김 감독이 고승범을 극찬했다.

이유가 있다. 고승범은 김 감독 축구의 핵심이다.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며 공·수를 쉴 새 없이 오간다. 전방에선 날렵한 드리블, 침투, 패싱력을 뽐내고, 후방에선 상대의 공격 속도를 늦추고 패스를 끊어내는 데 앞장선다.

고승범은 8월 3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중원 사령관으로 82분을 소화하며 팀의 5-4 승리에 앞장섰다.

고승범은 전반 3분 포항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상대의 반칙을 얻어냈다. 고승범이 얻어낸 프리킥이 아라비제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12분엔 아타루의 침투 패스를 고승범이 잡았다. 고승범은 상대의 압박에 넘어질 뻔했으나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문전으로 달려든 야고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 패스가 야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고승범은 “지난 동해안 더비에서 패한 이후 이를 갈았다”며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고 기대가 큰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진 않았지만 우리의 축구를 증명한 경기였다. 증명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야고의 골을 도왔던 건 간절함의 힘이었다. 찰나의 순간 야고가 보였다”고 했다.

고승범은 김 감독의 극찬을 전하자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이행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첫 번째론 득점을 많이 요구하신다. 그 부분에선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적극적인 침투도 말씀하신다. 이 부분은 평소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5대 5 상황에선 절대 지지 않는 것이다. 공을 어떻게든 우리 소유로 만들고자 매 순간 절실하게 부딪힌다.”

 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고승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31일 포항전 승리로 K리그1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29경기에서 15승 6무 8패(승점 51점)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아직 K리그1 29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2위 강원 FC에 승점 1점 앞선다.

울산은 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정비한 뒤 13일 홈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울산의 가투소’ 고승범이 김 감독 축구의 완성도가 높아진 9월 A매치 후엔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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