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딸과 함께한 특별한 복귀전으로 서울의 연승 이끌다

입력
2024.08.17 17:13


프로축구 FC서울의 스타 제시 린가드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약 한 달 간의 공백을 깨고 그라운드에 나선 린가드는 전반전을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 서울의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린가드는 지난달 13일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실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2018년생인 그의 딸 '호프'가 한국을 방문하여 경기장에 함께 했기 때문이다. 호프는 아빠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며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시작 전, 호프는 아빠의 등번호 '10'이 새겨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녀는 그라운드로 다시 내려가 선수들과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호프는 "안녕"이라는 한국어 인사를 건네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아빠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환호에 보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린가드는 "팬들 앞에 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복귀의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축구가 그리웠다. 딸이 제 축구 모습을 직접 보는 건 거의 처음이라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손을 잡고 경기장에 들어갈 땐 환상적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린가드는 딸의 존재가 자신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호프와의 특별한 순간을 소중히 여겼다.

린가드의 복귀는 FC서울에 큰 힘을 주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5년 만에 리그 4연승을 달성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된 공격수 루카스와 수비수 야잔, 골키퍼 강현무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린가드의 복귀는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가 30분이 지나니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반전은 괜찮았지만 후반에는 더 강해져야 한다"고 평가하며, 팀의 향후 경기력 향상을 강조했다. 린가드는 "승리가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를 챙겼지만, 팀의 경기력이 전반전엔 괜찮았다가 후반에 좋지 않았다"며 "더 강해지려면 꾸준한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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