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상승세 탄 FC서울, 슬슬 시동 거는 ‘기동 매직’

입력
2024.07.11 17:21
수정
2024.07.11 17:21


앞서 다섯 차례 K리그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대전 하나시티즌을 이겼다. 캡틴 제시 린가드는 첫 필드골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FC서울 사령탑으로 김기동 감독이 들어선 이후 생긴 변화다.

서울은 10일 열린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조영욱과 린가드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대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을 쌓아 5위 수원FC와의 격차를 7점으로 좁혔다.

이날 승리는 서울이 대전을 상대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더 뜻깊었다. 2020시즌 대전이 대전 시티즌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한 이후 리그에서 총 5번 맞붙어 2무 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린가드는 K리그 데뷔 후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다 K리그에 데뷔하면서 주목받았다. 오랜 공백기에 리그 초반 경기 체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왕성한 활동량과 영리한 연계 움직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골 맛까지 보면서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린가드를 비롯해 서울 구단 전체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이 이전에 지휘했던 포항 스틸러스처럼 기동력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전술적으로 보면 전형적인 9번 유형 스트라이커 일류첸코 대신 윙어 강성진을 린가드의 투톱 파트너로 세운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윙어 2명을 좌우에 배치하고 유기적인 스위칭을 통해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고 있다.

김 감독은 리그 득점 1위인 일류첸코의 출전시간을 줄이는 등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전반적인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서울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16명으로 리그 1위다. 그만큼 유기적인 움직임, 다양한 공격루트가 가동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신뢰가 생긴 것 같다”며 원동력을 짚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선 린가드는 “김 감독은 정체성이 분명하다.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다. 선수들이 혼란스럽지 않게 경기장에서 전술적 이해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치켜세웠다.

김 감독의 의사소통 방식도 칭찬했다. 린가드는 “김 감독은 사람 관리를 정말 잘한다. 훈련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언제든지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가가 얘기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나와도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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