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서 구슬땀 제주, 든든한 지원군이 온다

입력
2024.06.12 10:00
지난 10일 제주 유튜브에 공개된 벌교 전지훈련 영상. 구자철(오른쪽)이 선수들과 웃으며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주 유튜브 갈무리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휴식기 중 전지훈련까지 진행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부상을 털어낸 선수들이 가세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드필더 구자철(35)도 8개월 만의 복귀 시동을 건다.

제주는 현재 리그 6위(승점 20)다. 올 시즌 부임한 김학범 감독이 첫 번째로 내건 목표가 파이널 A 진출이었다. 하지만 5위(수원FC·승점 27) 보다 12위(대구FC·승점 14)와 승점 차가 더 적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는 시즌 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저조한 공격력과 기복 있는 경기력에 발목이 잡혔다. 포지션별 부상자가 나온 것이 문제였다. 이달 초 김학범 감독은 “어떻게든 개겨봐야 한다”며 부상자 복귀 전까지 버티겠다고 했다. 6월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으나, 이마저 실패했다. 

다소 아쉬운 휴식기를 맞이한 제주는 ‘미니 전지훈련’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제주는 짧은 휴식 후 지난 6일부터 전남 벌교에서 4박 5일의 미니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다소 꺾인 분위기를 돌리기 위한 김학범 감독의 전략이다.

무엇보다 이번 훈련에서 눈길을 끈 건 부상자들의 복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공격수 유리 조나탄·미드필더 김건웅·수비수 임채민 등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에 합류했다. 포지션별 공백이 단숨에 메워진 셈이다. 

반가운 소식은 또 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도 돌아왔다. 구자철은 지난해 10월 부상 이후 긴 재활을 거쳐야 했다. 복귀 과정 중 거듭 부상이 재발해 브레이크가 걸렸고, 재활을 계속 하느라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는 기간이 더 길었다. 하지만 이번 벌교 훈련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선 미소와 함께 공을 다루는 구자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일 벌교 전지훈련에 참가해 복귀 소식을 알린 구자철. 사진=구자철 SNS


구자철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상 없음”이라며 복귀를 알렸다. 근육 부상 특성상 완치는 없지만, 제주는 베테랑의 복귀라는 호재를 맞이했다.

제주는 기복 있는 경기력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의 존재감이 절실했기에 구자철의 복귀가 반갑다. 제주는 오는 16일 대구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레이스를 이어간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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