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달려온 주장 손흥민 "조금만 쉬고 올게요"

입력
2024.06.12 09:07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6월 A매치 2연전을 끝으로 2023-24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조별리그 C조 6차전(1-0 승)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저 조금만 쉬고 올게요"라고 하트와 함께 남겼다.

손흥민은 누구보다 바쁜 2023-24시즌을 보냈다.

그는 소속팀 토트넘에서 새롭게 주장을 맡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며 전력 누수가 컸던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이 팀의 중심을 잡으며 5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간 손흥민은 리그 17골 10도움의 성적을 냈다. 개인 통산 3번째로 10골-10도움을 달성하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국가대표 손흥민도 한 시즌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 주장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월드컵 2차 예선 6경기에서 7골을 뽑아내며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 확정을 견인했다.

아쉽게 전 경기 득점은 놓쳤으나 그는 중국전에서 개인 통산 A매치 127경기로 태극전사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의 기록을 썼다.



지난 6일 싱가포르전(7-0 승)에서 2골을 넣은 손흥민은 A매치 통산 48골로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골 2위인 황선홍(50골)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최다 득점 1위는 차범근의 58골이다.

손흥민은 올 초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노렸던 아시아죽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4강 탈락의 아픔도 겪었다. 대회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 충돌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대표팀은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책임 등의 이유로 경질된 뒤 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3월에는 황선홍 감독이, 6월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위기의 순간에도 손흥민은 흔들리는 대표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한국의 3차 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11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중국전을 끝으로 짧은 휴식에 들어가는 손흥민은 7월 소속팀의 프리 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7월 말 방한, 국내에서 친선 경기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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