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3개월 빈자리 ‘확 드러났던’ 중원 지배자의 복귀... 6월 2연승 ‘숨은 주역’ 정우영 “딱 2경기만 생각하고 모든 걸 쏟아냈다”

입력
2024.06.12 05:00
정우영(34)이 건재함을 과시한 6월 A매치 2연전이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중국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차 예선을 5승 1무(승점 16점)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C조 1위로 3차 예선으로 향했다.

 정우영(사진 오른쪽). 사진=김영구 기자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의 조 1위 3차 예선 진출을 이끈 숨은 주역이 있었다. 2023년 3월 2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이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7-0 대승에 이바지했다. 정우영은 11일 중국과의 홈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6월 A매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정우영은 “팬으로 가득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뛸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었다”며 “중국이 간절함을 안고 경기에 나선 까닭에 쉽지 않았지만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이어 “함께 온 힘을 다한 후배들에게 고맙다.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는 건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태극마크는 나를 채찍질하게 만들고,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표팀에서 다시 한 번 역할이 주어졌다는 것에 아주 감사하다.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크게 아쉽진 않았다.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팬의 입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했다. 나는 변함없이 소속팀에서 매 순간 온 힘을 다해왔다”고 했다.

 정우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정우영은 한국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힌다.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으로 두 차례 월드컵(2018·2022) 포함 A매치 7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다.

정우영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앞세운 포백 수비 보호에 아주 능하다. 정확한 킥을 앞세운 빌드업 능력도 수준급이다. 정우영은 자신의 강점을 여러 차례 뽐내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 붙박이로 활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그런 정우영을 배제했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박용우를 정우영의 대체자로 활용했다. 3월 대표팀을 이끌었던 황선홍 전 대표팀 임시감독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를 썼다.

 정우영. 사진=칼리즈 공식 SNS

대표팀은 정우영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

수비 불안을 초래했고, 원활한 빌드업이 정우영과 함께 사라졌다. 공·수 간격은 심각할 정도로 벌어져 객관적인 전력에서 두 수 아래의 팀과 비기거나 패하는 충격까지 맛봤다.

대표팀은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정우영을 복귀시켰다.

정우영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었다. 정우영은 2023-24시즌 프로페셔널 리그 31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컵대회에선 3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정우영은 6월 A매치 2연전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정우영은 “좋게 평가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6월에 치르는 2경기만 생각하고 온 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임했다”고 했다.

중국전을 마친 정우영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정우영은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거취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

상암=이근승,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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