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SON과 포옹 나눈 이강인, "감독님이 뛰라는 자리에서 최선 다할 것"

입력
2024.06.12 04:15


(베스트 일레븐)

"감독님이 원하시는 곳, 뛰라고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6차 중국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김도훈 감독이 써내려간 4-3-3 포메이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최전방을 꾸렸다.

중국 골문을 두드리던 끝, 후반 16분 그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손흥민이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왼 측면을 돌파한 후 내준 낮은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습을 드러내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일단 골보다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축구를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간략한 소감을 전했다.

득점 이후에는 손흥민과 껴안으며 득점 기쁨을 누렸다. 골 셀러브레이션 장면을 두고 "사실 정신이 너무 없어서 기억이 안 난다. 형들이 너무 기뻐했다. 다른 팀 동료도 너무 기뻐해줘 좋았다"라며 승리의 여운을 전했다.

상대 중국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중국축구협회는 3,300여 석의 원정석 티켓을 일괄 매입했다. 원정석을 채운 중국 관중은 홈 대한민국과 응원전을 벌였다.

이강인은 "중국 입장에선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상대 팀을 존중한다. 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이다. 상대를 평가하는 질문이라 답하기 어렵다. 수비적으로 할 거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더 수비적으로 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승리를 해 기쁘다. 우리가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는데 이번엔 1-0 승리였다. 중국 입장에선 수비를 잘했다"라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전반전에는 오른 측면 공격수로 뛰던 그는 후반 14분 주민규가 투입된 이후 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2분 후 득점을 터트렸다.

편한 포지션을 두고 이강인은 "매 경기, 매 순간마다 다르다"라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곳, 뛰라고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표팀에 처음 왔을 때도 매 순간 팀을 위해 뛰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자신의 자리가 아닌, 팀에 도움이 되는 위치에서 뛰겠다고 다짐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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