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중국 원정 팬에 맞선 '캡틴' 손흥민 "우리 홈에서 야유를? 팬들까지 무시하는 것 같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입력
2024.06.12 00:05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손흥민이 야유하는 중국 원정 팬들에게 제스처를 취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6분 이강인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주장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중국 수비진을 부지런히 공략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중국 원정 팬들은 한국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큰 야유를 쏟아냈는데, 손흥민이 이에 직접 대응하기도 했다. 전반 막바지 원정 팬들을 향해 손가락을 펼쳐보이며 '3-0'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선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 선수가 야유를 받을 순 있지만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러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행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손흥민 기자회견

- 경기 소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단단한 모습으로 큰 위험 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서 긍정적이다. 완벽한 경기는 없지만, 오늘 선수들이 잘 기다리고 침착함을 유지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던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분명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찬스를 조금 더 살렸다면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다. 완벽한 경기한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들이 많이 고생하셨다. 감사드린다.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러 재밌었다. 한국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마무리해 유종의미를 거뒀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야유하는 원정 팬들을 향해 '3-0'을 표현하는 제스처를 보냈는데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 선수가 야유를 받을 순 있지만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러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했던 경기를 제스처로 보여준 거다. 오늘 경기 승리한 게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는 향후 대표팀의 방향성

축구를 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입게 되는 옷들이 있다. 여러 감독님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는다. 개개인 능력도 있지만,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율을 지키고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지 정확히 정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직접 비교할 순 없지만, 소속팀에서도 어떤 방향의 축구를 할 것인지 정하고 대비한다. 한 선수가 떠나가면 그 선수를 메우는 걸 미리 구상해서 플랜을 짠다. 그런 것들을 만들어 놓아야 성장하고 한 발 나아가는 게 수월할 것 같다.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생각을 갖고 나아가면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옷을 입어도 잘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까, 시간이 길어져도 정확하고 안전한 길을 걷는 게 중요하다.

사진= 풋볼리스트<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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