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은' 중국, 탈락 직전이었다가 태국 부진에 '구사일생'… 한국에 지고도 3차 예선 진출

입력
2024.06.11 23:33


(베스트 일레븐)

중국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라운드 태국-싱가포르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3-1, 태국의 승리였다. 태국은 전반 37분 수파낫 무에안타, 후반 34분 포라멧 아르비라이, 후반 41분 자로엔삭 윙고른의 연속골로 후반 12분 이크산 판디가 한 골을 넣은 싱가포르를 제압했다.

태국과 싱가포르가 한창 경기를 벌이는 도중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중국전에서는 한국이 이강인의 결승골로 중국을 1-0으로 잡았다. 태국엔 희소식이었다. 최종 라운드(6라운드)를 앞둔 태국엔 시나리오가 있었다. 중국이 한국에 잡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 태국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 순위를 뒤집는다는 계산이었다. 중국이 한국에 잡힐 확률이 높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길 가망성 또한 크니 충분히 현실적 계획이었다. 그리고 한국이 예상대로 중국을 잡아줬다.



태국은 중국과 득실 차를 좁히기 위해 다 득점이 필요했다. 후반 막판까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싱가포르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는 태국의 3-1 승리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C조 모든 일정이 종료된 순간, 중국과 태국은 2승 2무 2패로 동일했다. 심지어 득점과 실점까지 9득점 9실점으로 동일했다. 그러나 승자승 원칙에 의해 태국이 아닌 중국이 3차 예선으로 향하게 됐다. 중국은 태국와 C조 내 두 번의 맞대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만일 태국이 싱가포르를 상대로 한 골만 더 넣었다면 승자승 원칙으로 갈 필요 없이 골득실에서 태국이 중국을 앞서고 2차 예선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태국은 경기 종료까지 그 한 골을 더 넣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태국-싱가포르전을 가슴 졸이며 본 끝에 어쨌든 그들이 3차 예선에 올라가는 걸 확인했다. 중국은 한국에 지고도 구사일생으로 3차 예선에 올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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