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 '1년 3개월 만 대표팀 복귀' 정우영, 다시 보여준 '수미의 품격'

입력
2024.06.11 22:30
수정
2024.06.11 22:30
정우영(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정우영은 이번 A매치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임을 어필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제압했다.

정우영은 이번 경기 변함없이 선발로 나섰다. 지난 싱가포르 원정에서 경기 막판 다리에 부담을 느낀 듯 불편감을 드러냈고, 중국과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에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세훈과 회복 훈련을 먼저 실시할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도훈 임시 감독은 정우영이 대표팀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를 중국전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정우영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한국이 수비라인을 높게 올린 상황에서 정우영은 다소 위험하더라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역습을 끊어내는 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전반 31분에는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정우영이 활약한 덕에 한국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계속 이어나갔다.정우영(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우영은 자신이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지난 1년 3개월 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한 시위를 하는 듯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은 1989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정우영 대신 박용우를 대체자로 낙점한 바 있다. 황선홍 3월 임시 감독은 박진섭 외에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경기를 치렀다.

정우영이 없는 동안 대표팀의 고민은 언제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물론 클린스만 전임 감독이 전술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를 무용지물로 만든 영향도 컸지만, 정우영만큼 확실하게 궂은 일을 도맡아 할 인재가 나타나지 않은 것도 사실이었다. 최소한 정우영과 후임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 중간다리 역할을 하리라 여겨지던 손준호가 중국 구금 사태로 경기를 뛰지 못하는 악재도 있었다.

정우영은 이번 중국전을 통해 여전히 자신이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특히 전반 39분 정우영이 중국 역습을 적절한 태클로 끊어낸 뒤 무게중심을 잃는 상황에서도 전방에 패스를 공급하는 장면은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체감하게 했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은 기간에도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년 내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리그 수위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김 감독은 그를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다. 정우영은 이 믿음에 보답하듯 2경기 모두 훌륭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대표팀이 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칠 수 있게 공헌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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