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3300명 중국 원정 팬들의 욕설 짓누른 손흥민 미소와 붉은악마의 맞대응

입력
2024.06.11 21:52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한재현 기자= 탈락 위기에 몰린 자국 팀을 응원하기 위한 3300명 중국팬들은 상암벌에서 거친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나 6만 여명의 붉은악마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한민국 A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C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조 선두와 함께 최종예선행을 확정 지어 가벼운 마음이다. 그러나 상위 3팀 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톱시드를 위해서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등 베스트 멤버들을 대거 선발로 내보냈다.

최종예선행을 확정 짓지 못한 중국은 한국의 베스트 멤버가 반갑지 않다. 현재 승점 8점으로 2위에 있지만, 만약, 한국전 패배와 태국의 싱가포르전 3골 차 이상 승리 시 최종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은 한국전에서 최소한 승점 1점이라도 챙기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했고, 팬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중국 원정 팬들에게 3,300석이 배정됐지만, 다 매진되어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쪽 좌석 한 구석을 가득 채웠다.

중국 원정 팬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들어서기 시작했고, 1시간 전후로 배정된 3,300석을 꽉 채웠다. 이들은 자국 선수들이 나올 때 환호성을 질렀고, 한국 선수의 소개와 등장할 때 야유를 퍼부었다. 6만 명 붉은악마들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킥 오프 이후 중국 원정 팬들은 더 폭주했다. 경기 도중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볼 잡을 때 마다 야유를 퍼부었고, 심판 판정에 불만 시 목소리는 더 커졌다. 중국 팬들의 야유를 들은 손흥민은 고개를 돌리며 웃는 등 여유롭게 대응했다.

더구나 중국팬들은 한국 홈 팬들 관중들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단체로 한국 팬 좌석을 향해 욕설과 야유를 퍼부었다. 이를 본 한국 팬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중국 원정석을 향해 야유로 맞섰고, 일부 팬들은 가운데 손가락을 중국 원정석으로 향했다.



6만 명 붉은악마들은 큰 함성과 응원으로 김도훈호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중국 팬들에게 진정한 응원이 무엇인지 가르쳤다. 결국, 후반 15분 이강인의 선제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중국 팬들을 악몽으로 몰아 넣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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