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손흥민에게?...中 3천여 팬 야유 세례→웃으며 '3-0' 도발 [상암 현장]

입력
2024.06.11 21:21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중국 원정팬 3천여 명이 손흥민에게 야유를 보내자, 손흥민은 웃으며 맞대응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조현우가 예상대로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김진수와 조유민, 권경원, 박승욱이 백4를 이뤘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으며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이 2선에 포진했다. 원톱으로 황희찬이 나섰다. 싱가포르전과 비교하면 황희찬 외에 오른쪽 수비수로 황재원 대신 박승욱이 투입된 게 변화로 드러났다.



중국은 백3를 서는 등 이날 목표인 승점 확보에 전념하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왕다레이가 문지기로 나섰으며, 백3엔 주천제, 장광타이, 장성룽이 섰다. 수비진 앞에도 류양, 쉬하오양, 왕상위안, 양쩌샹이 두껍게 섰다. 귀화 공격수 페이난둬와 세원넝이 2선을 이뤘다. 원톱엔 위구르족 공격수 베르람 압두웰리가 자리잡았다.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서도 활약하는 등 중국 축구가 자랑하는 공격수 우레이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왼쪽 공격수로 출격했다. 전반 내내 왼쪽에서 진행된 한국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오른쪽 공격수인 이강인과 함께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면서 중국의 밀집 수비를 헤집기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은 전반에 패스 성공률 83.3%, 슈팅 2개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기록했고 기회 창출 역시 1회를 기록했다. 피파울도 두 번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중국이 4-4-2의 밀집 수비 전형을 갖춰서 버스를 세웠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만리장성'을 세운 표현이 맞을 정도로 중국의 수비에 고전했다. 전체 슈팅 6개 중 2개가 수비에게 블락됐다.

손흥민은 답답했지만, 드리블 돌파와 공간 침투 등 공격 장면에서 여러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41분경 손흥민이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받기 위해 우측면으로 이동해 뛰었다. 하지만 패스가 길면서 골라인 밖으로 넘어갔다. 손흥민은 공을 잡지 못하자 아쉬워했다. 



그러자 손흥민 뒤에 있던 중국 원정 관중들이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날 원정석을 가득 메운 3천여 명의 중국 팬들의 야유는 매우 컸고 손흥민도 이를 들었다. 

손흥민은 야유에 웃으면서도 돌아서서 손으로 '3'과 '0'을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이겼던 걸 표현한 것이다. 

당시 한국은 중국 원정에서 손흥민의 멀티 골, 그리고 정승현의 헤더 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중국 원정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 기억을 중국 팬들에게 되살리려는 듯 제스쳐를 취해 도발했다. 

혹은 손흥민이 오늘 경기도 3-0으로 이기겠다고 선언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중계화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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