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국제 축구 외교 무대 복귀, AFC 집행위원 ‘단독 출마’ 선출···‘4선 도전’ 행보 본격화?

입력
2024.05.17 01:21
수정
2024.05.17 01:21


예상됐던 결과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단독 출마’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복귀했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4회 AFC 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뽑혔다. 단독 출마한 정 회장은 투표 없이 박수받으며 그대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AFC 집행위원회는 아시아 축구 최고 집행 기구로, 각종 대회 개최지 선정 등 AFC 행정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여성 1인은 집행위원 겸직)에 더해 집행위원 18명까지 총 30명이 집행위원회를 구성한다. 현 집행위원 임기는 2023년부터 2027년 정기총회까지다. 공석이 된 동아시아지역 할당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정 회장도 이 임기를 그대로 따른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축구 외교 무대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에 정식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이날 함께 진행된 중앙아시아지역 할당 여성 집행위원 선거에서는 마찬가지로 단독 출마한 미고나 마흐마달리에바(타지키스탄) 위원이 당선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은 임기 동안 아시아축구의 방향성과 정책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국제축구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국인 AFC 집행위원의 탄생은 분명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이번 당선으로 정 회장을 향한 국내 축구계 시선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이번 AFC 집행위원에 출마하면서, 국내 축구계에서는 이것이 정 회장의 축구협회장 4선 도전을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얘기가 꾸준히 돌고 있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정 회장이 국제단체의 임원 자리를 가지게 돼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다.

한국 축구는 올해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참담한 경기력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택근무, 태업 논란을 일으킨 마당이었기에 아시안컵 실패를 둘러싼 여론이 더욱 좋지 못했다. 여기에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U-23) 대표팀마저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탈락하는 등 행정의 최종 책임자인 정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한계치에 달했다.

이에 지난 7일에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의 졸속행정 때문에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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