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제재금 2000만원’ 징계 ···백종범도 제재금 700만원, 서울은 “백종범 인천 팬들에 지속적 위협받아”

입력
2024.05.17 00:35
수정
2024.05.17 00:35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집단 물병 투척 사태가 결국 중징계를 불러왔다. 인천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인천 구단에 홈 5경기에서 응원석을 폐쇄한 채 개최할 것을 명령하고 제재금 2000만원까지 부과했다. 약 2시간40분 동안 진행된 상벌위에는 인천의 전달수 대표이사와 이진택 마케팅부장, 서울의 유성한 단장이 참석해 각 구단의 입장을 소명했다. 백종범은 구단 훈련을 이유로 상벌위에 불참했다.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FC서울에 1-2로 패한 직후 인천 홈팬들이 그라운드의 서울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수십 개의 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기성용이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는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연맹은 “경기 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 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며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 사례와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연맹 상벌위가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결정하면서 인천은 이달 25일 광주FC전, 29일 울산 HD FC전, 6월23일 포항 스틸러스전, 6월30일 강원FC전, 7월5일 김천 상무전까지 홈 응원석을 비운 채 경기를 진행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전체 1만8159석 중 약 5000석에 해당하는 홈 응원석(S구역)이 해당 기간 전면 폐쇄된다.

이와 함께 연맹은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백종범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린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양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고, 이것에 자극받은 인천 팬들이 물병을 투척했다.

이근호 상벌위원은 “이번 사안은 팬들이 집단으로 물병을 던졌고, 이로 인해 선수가 보호받지 못하고 피해를 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벌위는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감독관 회의 결과를 검토하고 각 구단의 경위서와 상벌위 현장에서의 소명 등을 거쳐 징계 수준을 결정했다.

서울은 상벌위에 제출한 유성한 서울 단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향후 인천과의 경기를 자기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은 “이번 사건은 선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관중 소요 사태로 간주돼야 한다”며 “인천 서포터스는 지난 수년간 서울 선수단을 향해 욕설과 비난 등 위협행위를 저질러 왔고, 기성용·김진야를 비롯한 서울 선수들은 인천 원정 경기와 관련해 장기간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응원석과 골대 사이가 가깝고, 선수단 버스에 일반 팬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구조적으로 충돌 위험성이 있다”며 “인천 서포터스의 돌발적인 폭력 행위 재발을 막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울은 백종범을 피해자로 규정, “경기 중 인천 서포터스가 지속해서 백종범을 위협했다. 백종범에 대한 존중과 보호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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