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집행위원 선출된 정몽규 축구협회장
![](https://static-cdn.sporki.com/news/khan/20245/1797943/c_l_2024051702000090900047441.jpg)
한국 영향력 확대 기대 요소
카타르 참사·올림픽 불발…
능력 부재엔 따가운 시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 축구가 소외됐던 아시아 축구 외교를 다시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정 회장이 4선 연임을 노리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AFC 총회에서 공석인 동아시아 남자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정 회장 외에도 중앙아시아에 할당된 여성 위원 몫으로 단독 출마한 타지키스탄의 미고나 마흐마다리에바도 함께 선임됐다.
단독 출마는 사실상 추대 형식이라 박수 속에 투표를 갈음했다. 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되자 여러 차례 허리를 숙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정 회장은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총회에서 공석이었던 집행위원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2027년 정기총회까지 AFC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기대되는 요소다.
다만 정 회장의 이번 당선이 오롯이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내년 4선 연임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의심받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세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경우 협회의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에 오르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부터 경질까지 한국 축구의 난맥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임 감독을 찾는 과정에선 황선홍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에게 3월 A매치 임시 감독을 무리하게 맡겼다가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티켓을 놓치게 만들었다. 정 회장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협회 부채 등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능력 부재를 지적받고 있는 터라 4선 도전 자체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최근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의 졸속 행정 때문에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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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향력 확대 기대 요소
카타르 참사·올림픽 불발…
능력 부재엔 따가운 시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한국 축구가 소외됐던 아시아 축구 외교를 다시 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정 회장이 4선 연임을 노리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4 AFC 총회에서 공석인 동아시아 남자 집행위원에 단독 출마해 선출됐다.
정 회장 외에도 중앙아시아에 할당된 여성 위원 몫으로 단독 출마한 타지키스탄의 미고나 마흐마다리에바도 함께 선임됐다.
단독 출마는 사실상 추대 형식이라 박수 속에 투표를 갈음했다. 정 회장은 당선이 확정되자 여러 차례 허리를 숙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정 회장은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고, 이번 총회에서 공석이었던 집행위원으로 발돋움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2027년 정기총회까지 AFC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기대되는 요소다.
다만 정 회장의 이번 당선이 오롯이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내년 4선 연임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의심받고 있어서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세 번째 임기가 종료된다.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경우 협회의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에 오르면 심의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부터 경질까지 한국 축구의 난맥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임 감독을 찾는 과정에선 황선홍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에게 3월 A매치 임시 감독을 무리하게 맡겼다가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티켓을 놓치게 만들었다. 정 회장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협회 부채 등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능력 부재를 지적받고 있는 터라 4선 도전 자체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최근 “낙후된 축구 저변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대표팀 성적에만 몰두하는 현 집행부의 졸속 행정 때문에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며 정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