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명·외인 7명...축구 대표팀 새사령탑 후보군, 11명으로 압축

입력
2024.04.02 16:07
수정
2024.04.02 16:07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를 밟는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향후 축구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위원장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진행된 내용을 발표하려 한다. 지난번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감독 선임과 관련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많은데 공식적으로 내용 전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2월 황선홍 임시 감독을 선임한 이후 정식 감독 선임 논의가 이어졌다. 4차 회의 중 취합된 20여명의 후보가 있었다. 이후에도 소위원회 논의를 통해 추천된 후보가 있었다. 국내외 합쳐서 총 30여명의 후보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사령탑 선임 박차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실패로 경질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정 위원장을 중심으로 후임 사령탑 선임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1차 회의 후 차기 감독의 자질과 요건을 ▲전술적 역량 ▲선수단 육성 ▲명분 ▲경력 ▲소통 능력 ▲리더십 ▲코칭스태프 꾸릴 능력 ▲성적 등 크게 여덟 가지로 정리했다.

애초에 3월 A매치 기간에 정식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잡았던 전력강화위원회는 비판 여론에 방향을 바꿨다. 3월 A매치를 임시 사령탑으로 치르고 5월 초까지 정식 사령탑을 선임한다. 3월 A매치에 치른 2경기는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맡았다.

이제 공은 협회로 넘어갔다. 정 위원장은 “오늘(2일) 3시간여 동안 회의를 거쳐 30여명 중의 11명의 감독을 최종 후보에 올리기로 했다. 국내 4명, 국외 7명”이라면서 “먼저 해외 지도자 먼저 면담을 시작한다.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해당 지도자들의 경기 영상도 취합하여 분석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4명의 지도자는 외국인 지도자 면담이 끝난 후 곧바로 진행하겠다. 11명의 후보군을 면접 등의 방법을 통해 추려 나가도록 하겠다. 5월 초·중순까지는 감독 선임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국내 감독은 K리그가 진행 중이다. 외국인 중 대상에 올라와 있는 감독들은 현실적으로 현지에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대상자들은 연락을 취해 먼저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그 가운데 적합한 감독을 정해 그때 현지로 가서 대면으로 면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전히 모호한 기준

다만, 정 위원장이 앞서 언급한 8가지 기준은 모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준이 모호하면 제대로 된 후보를 선임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정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 철학을 가지고 감독 후보 대상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기술 철학에 대한 답을 듣고 적합한 감독을 선임할 생각이다. 기술 철학과 언급한 8가지의 요건을 함께 살펴본다. 또한, 감독들의 확실한 축구 철학, 한국적인 분위기에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 하도록 하겠다. 대상에 올라와 있는 감독 중 적합한 사람을 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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