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감독은 미국, 회장은 불참...무책임한 리더 두 명에 병드는 '한국 축구'

입력
2024.02.13 20:04


[포포투=정지훈]

중요한 결정을 할 수 있고, 정작 책임을 져야하는 두 명은 회의에 없었다. 무책임한 리더 두 명 때문에 한국 축구는 병들고 있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했던 클린스만호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대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특히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이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역대급 멤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 토너먼트 3경기에서 4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물론 요르단전에서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것이 타격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있었다.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4강에서 탈락한 상황.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준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였는지 몸소 느끼고 왔고 중동에서 개최하다 보니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강에 진출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다"고 다소 어이없는 대답을 내놓았다.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인터뷰와 태도가 논란이 되면서 이제는 무조건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를 거부하며 "한국에 돌아가 아시안컵에 대해 분석할 것이다. 이후 다음 주 출국해 짧은 휴식을 갖고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고 했다.

본인이 한 말도 지키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팅도 하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출국 하루 만에 휴가를 떠난 것이고, 그가 말했던 아시안컵에 대한 분석을 단 몇 시간 만에 했다면, 그것도 문제고, 안 했어도 문제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 없이 아시안컵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13일 오전 10시에 아시안컵에 대한 임원회의가 열렸다. 다만 정몽규 회장이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김정배 상근부회장을 중심으로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해 아시안컵에 대한 전반 적인 리뷰를 진행했다.

13일 회의에서는 아시안컵에 대한 전반적인 리뷰가 이뤄졌다면, 본격적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 논의는 15일 열린다. KFA는 문자 공지를 통해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가 15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개최된다. 참석자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외 위원 7명이고, 총 9명이 참석한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 외 위원 몇 명은 화상으로 참석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 중요한 회의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은 채 화상 회의로 참석을 결정했다. 자신이 말한 아시안컵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미래가 달린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무책임한 리더는 또 있다. 바로 정몽규 회장. 당연히 참석해야 할 임원회의에 불참을 통보하면서 사실상 무의미한 회의로 만들었고,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회장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아무 것도 결정된 것 없이 회의가 끝났다. 결과적으로 무책임한 리더 두 명 때문에 한국 축구를 되살릴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고, 한국 축구는 병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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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키톡 5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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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루
    일이 더 커져야 나오시려나..
    12일 전
  • 또로리
    불참한 책임자들이 이번 아시안컵 사태의 원인들 같네요 클린스만 다른 팀 맡을 때도 이랬나요
    12일 전
  • stardu
    참 문제가 많네요 이건 꼭 해결하고 넘어가야합니다
    12일 전
  • 엘리엇
    협회부터가 문제가 많고 너무 고인물임
    12일 전
  • 마마리
    무책임 축구협 회장.무능력 감독
    1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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