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타임]국민 지지 없는 클린스만, 정몽규 회장도 바람 앞 등불…영양가 없는 회의

입력
2024.02.13 18:00
 13일 오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없이 열린 임원 회의. 손흥민 위로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 코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민수 영상 기자] 대한축구협회의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거취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당장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적 여론에 축구협회가 대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 축구회관에서는 축구협회 임원 회의가 있었습니다. 클린스만의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 보겠습니다.

1. 임원 회의에서 어떤 결정된 것이 있나요

"네. 오늘 오전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가 있었는데요. 정몽규 회장은 빠졌고 부회장단 각 부문 임원이 모여서 실무회의를 했습니다. 여기서 논의된 거로는 딱히 어떤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감독 선임을 했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모여야 하는데 이 모임이 중심이 될 것 같고요. 여기서는 (아시안컵에서) 어떻게 했느냐 이게 상당히 논의됐습니다. 물론 (임원 회의에서는) 내려진 결론이 없는 것이 클린스만 감독이 빠진 상태에서 진행이 된 거고요. 경질을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런 상황까지는 아직 이른 것이 아닙니다. 오전 회의 후 축구협회에서 간단하게 브리핑했는데 들어보시죠."

(정가연 홍보실장) "아시안컵을 간단하게 리뷰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주에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며 그 과정을 거쳐 결론이 나면 신속하게 전달하겠다. (임원 회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위원들이 경기인 출신이기에 이번 대회를 보며 느낀 점을 자유롭게 다뤘다."

2. 가장 큰 관심은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입니다. 제대로 논의가 되기는 할까요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는 일단 각 위원 간의 일정 조정이 필요합니다. 설 연휴도 있었고요. 각 위원이 지금 다 각자의 팀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프로팀 감독이거나 대학팀 감독들이기 때문에 일정이 맞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 논의를 일단 하고 있다고는 하는 데 실질적으로 이게 논의해서 과연 잘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보도 후 15일 전력강화위 개최 확정) 스포티비뉴스에서 일부 위원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좀 여러 가지 불만 사항들이 있습니다. 거수기 노릇을 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당시 위원들에게 선임 30분 전에 통보가 됐기 때문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 이후에 제대로 모인 적도 없어서 위원들 간에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해야 될 것 같고요. 이번에는 확실하게 건설적인 논의가 돼야 하는데 지금 어떤 감독들이 특히 이 위원들이 아시안컵의 경기 내용을 제대로 다 아직 숙지를 못한 위원들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정확하게 뭐가 된다 안 된다는 역시 결론이 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3.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훨씬 많고요. 또, 위약금 문제가 중심에 서 있습니다, 경질을 하는 건가요. 못하는 건가요

"상당히 국민적인 여론이 좋지 않은 건 맞습니다. 클린스만 감독 본인은 '잘했다. 4강 갔는데 충분히 잘한 거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성적을 냈으니 괜찮은 거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인데 주변에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 어떤 논의,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첫 번째 문제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여론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미하엘 뮐러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나 같은 독일 사람이죠. 이 위원장 역시 현실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고요. 두 번째는 크리스만 감독을 경질한다면. 위약금 문제가 걸려 있는데 위약금이 정말 액수가 최소 70억에서 최대 100억 원까지 이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절대로 자진 사퇴할 일은 없다. 위약금은 잔여 연봉을 보전해 주는 건데 클리스만이 계약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임기라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최근에 대한축구협회가 충청남도 천안에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면서 돈이 많이 부족합니다. 은행에서 대출도 받고 있고 축구인들이 십시일반 지금 성금을 내면서 건립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에 100억을 지급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독지가가 나타나서 내가 (기부금을 내서라도 경질을) 하겠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인데 참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4. 정몽규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일고 있습니다. 임원 회의에 빠졌죠

"오늘 임원 회의가 통상적으로 매주 화요일에 있는 회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참석할 줄 알았는데 빠졌고요. 정 회장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더 강하게 피어오르고 있는데 정 회장은 임기가 올해 말까지입니다. 내년 1월에 축구협회장 선거가 있는데 지금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요. 주목해 봐야 할 부분이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회 위원회 단독 출마했습니다. 올해 5월에 선거가 있는데 이게 될 경우에는 차기 회장 선거에 또 나올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됩니다. 3선을 이미 했기 때문에 (출마 자격 제한으로) 안 되지만 국제기구의 어떤 임원으로 활동할 경우에는 또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정 회장이 여기에 욕심을 내고 있는데 문제는 어쨌든 클린스만 감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본인도 더는 나오지 못할 것 같고 지금 국민적 여론이 너무 부딪히고 있는데 이날 오전에 지금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에 축구회관 앞에 한 50대 남성분이 와서 시위를 했습니다. 이 남성분이 여러 가지 구호를 외쳤는데 일단 내일모레까지 집회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회의하는 동안에 이 시위를 했던 그 상황에 대해서 한번 보시죠."

5. 향후 이번 상황, 어떻게 전개될까요

"예상하기로는 또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전개될 확률이 상당히 있습니다. 일단은 본인들이 잘 수습하겠다고 하면서 감독을 자르든 아니면 (클린스만 감독과 3월 중순이죠.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연전이 있습니다. 여기를 잘하자, 그래서 잘 넘어가자, 감독에게 수습하자 이렇게 또 맡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국민적 지지를 못 받고 계속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론이 이번 A매치를 보이콧하자 이런 이야기까지 있기 때문에 축구협회가 단순하게 이번 위기만을 넘기겠다 이런 현실 인식을 했다가는 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일단 정 회장도 상당히 지금 반대 여론이 많습니다.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든 아니면 본인이 어떤 결론을 내리든 그런 상황에 몰려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압니다.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일 경우에는 상당히 큰 더 폭풍을 맞을 수 있고요. 이미 지난해 10월 A매치를 치르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에서 소개가 되면 팬들이 야유할 정도로 상당히 안 좋았기 때문에 빨리 수습하지 못하면 더 책임론이 일 것입니다. 축구협회 역시 개혁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더 몰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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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노리
    회장도 감독도 똑같네요. 노답에 대책없고 무책임하고 사리사욕만 챙기는 꼴이네요
    5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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