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ACL 16강전 나서는 '절치부심' 페트레스쿠 감독 "최대한 높은 곳 올라가겠다"

입력
2024.02.13 16:27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의 야심찬 속내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북 같은 빅클럽은 항상 이기고자 한다. 내 야망은 우승"이라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겠다"고 했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포항과 1차전을 치른 후, 20일 원정에서 2차전을 갖는다.

전북의 2024년 첫 공식전이다. 전북은 올 겨울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로 처음으로 프리시즌을 보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시즌 중간에 부임했다. 전북은 막강 전력에도 불구하고 우승은 커녕, 리그 4위로 마쳤다. 마지막 희망으로 여겼던 FA컵마저 포항에 충격패를 하며, 10년만의 무관으로 시즌이 마무리됐다. 절치부심한 전북은 3월 개막하는 2024시즌 K리그1을 앞두고 이 경기를 통해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전북은 올 겨울 또 한번 지갑을 열었다. 수원FC의 핵심 미드필더 이영재를 비롯해, 왼발잡이 센터백 이재익,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 국가대표 출신 권창훈 등을 두루 데려왔다. 여기에 지난 시즌 10골도 넣지 못했던 외국인 자원들도 싹 바꿨다. 구스타보, 하파 실바, 안드레 루이스, 아마노 준 등을 내보내고, K리그1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 2위에 오른 티아고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에르난데스 등 검증된 자원을 영입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구단이 정말 잘 도와줬다. 선수 구성은 만족스럽다"며 겨울이적시장에 만족감을 보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차출 때문에 100% 전력으로 훈련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부상, 국가대표 차출 등이 겹친 만큼 완벽하게 이상적인 비시즌 캠프는 아니었다"고 했다. 전북은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한 후, 4일 귀국했다. 전북은 두바이에서 겨울을 보낸 시즌에 모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다시 한번 결과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보여주고픈 건 공격적인 축구"라며 "하지만 항상 중요한 게 결과다. 수비적으로 축구하더라도 이기면 된다. 그 정도로 결과가 중요하다"고 했다. 부임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던 승리와 우승에 대한 야망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16강 상대는 포항이다. 포항도 변화의 폭이 컸다. 2019년부터 포항을 '하드캐리' 하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다. 대신 '포항 원클럽맨'이었던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그 자리를 메웠다. 선수단도 크게 바뀌었다. 제카(산둥 타이산), 김승대(대전), 하창래(나고야), 심상민(울산), 그랜트(톈진) 등 핵심 자원들이 모두 팀을 떠났고, 대신 조르지, 아스프로, 이동희, 어정원 등이 영입됐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더한 전북이 핵심 자원들이 빠져나간 포항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포항이 전북에 강했다. 지난 시즌 5번 맞대결을 펼쳐 4승1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특히 포항은 '전주성'에서 강했는데, 4승2무1패로 우위에 있다. 개막 전 흐름을 타기 위한 두 팀 간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포항은 어려운 상대다. 지난 시즌 리그 2위, FA컵 우승팀이고, ACL 조별리그 성적도 5승 1무로 좋다"며 "사령탑이 바뀌었지만 까다로운 팀인 건 분명하다. 첫 경기는 항상 어렵지만 잘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선수들이 전북 현대라는 최고 팀의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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