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에 속상했던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 얘기,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입력
2024.02.13 14:22
수정
2024.0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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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2023카타르아시안컵 후유증은 역시나 꽤 컸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얘기는 다시 꺼내고 싶지 않다”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 또한 축구의 일부”라고 밝혔다.

64년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렸던 대표팀의 동기부여는 충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을 필두로 ‘월드 클래스’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유럽무대에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한 황희찬(28·울버햄턴)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버틴 대표팀을 향한 기대감 또한 어느 때보다 높았다.

그러나 한국의 아시안컵은 악몽으로 끝났다. 조별리그(E조)에서 바레인(3-1 승)~요르단(2-2 무)~말레이시아(3-3 무)를 상대로 연이어 졸전을 펼쳤다. 이어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1-1 무)에서 승부차기로 간신히 8강에 올랐고, 8강 호주전(2-1 승)에서도 연장 혈전 끝에 이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독일)의 ‘무전술’ 축구와 잇따른 연장 승부로 고갈된 체력은 7일 알라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르단과 4강전에서 고스란히 문제점으로 드러났고, 0-2 완패라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성인무대 첫 우승이라는 손흥민의 꿈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다. 와일드카드(기준 연령 초과 선수)로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발탁돼 출전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한 우승 기록인 그의 커리어에 아시안컵 우승은 화룡점정의 기회였다. 하지만 3골을 넣은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도전은 4강에서 멈췄다.

손흥민은 탈락의 아픔을 추스를 틈도 없이 곧장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11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4라운드 브라이턴과 홈경기 후반 17분 교체출전한 그는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안컵 탈락의 충격을 안고도 팀을 승점 47(14승5무5패)의 4위로 올려놓았다.

아직 후유증은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다시 앞을 보고자 한다. 그는 “아시안컵은 정말 아픈 경험이었다”면서도 “축구로 극복할 것이다. 이제 토트넘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스포키톡 5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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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승리해
    웬만하면 저렇게 인터뷰 안하던데 얼마나 싫었으면...
    12일 전
  • 피피엘
    이해함. 진절머리 나면 말도 꺼내기 싫음
    12일 전
  • 헬로땡이
    이제 아시안컵 마무리한 지도 꽤 지났는데 아직까지 할 얘기가 뭐 있겠어요. 속상하기만 하지. 아시안컵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아쉽게 되었네요.ㅠㅠ
    12일 전
  • 개냥이
    손흥민 선수는 비관적인 말 잘 안하는데 정말 힘들었나봅니다. 저렇게 인터뷰까지 이야기하고 속사정은 더 심하겠죠. 은퇴이야기까지 나왔으니 대한축구협회는 정말 뭐하는 겁니까?
    12일 전
  • 초롱초롱
    손흥민이 직진으로 인터뷰 하는건 처음보네 헐 속으로는 얼마나 클린스만을 욕했을까
    1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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