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정몽규 회장 없는 KFA 임원회의 13일 개최, "아시안컵+자유토론 방식"

입력
2024.02.13 14:21
[포포투=정지훈]

정작 책임져야 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이 없는 대한축구협회 임원회의가 13일 열렸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모든 시선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 몰린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했던 클린스만호의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한국은 대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 받았다. 특히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등이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축이 된 '역대급 멤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역시 대회 개막 전, 아니 부임 초기부터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아쉬운 내용과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한국은 이번 대회 단 한 번도 클린시트를 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 토너먼트 3경기에서 4실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물론 요르단전에서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빠진 것이 타격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에 있었다.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4강에서 탈락한 상황. 클린스만 감독은 이 결과를 두고 "준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였는지 몸소 느끼고 왔고 중동에서 개최하다 보니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중동 팀들은 홈 경기 같은 분위기 속에서 상당한 힘을 얻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강에 진출했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다"고 다소 어이없는 대답을 내놓았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면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대표팀 운영 전반적인 부분이나 이번 대회에 대한 검토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선 협회 쪽 관계자들과 이번 대회와 관련된 미팅을 할 예정이다. 그리고 현재 전력강화위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정확한 회의 개최 시간 및 장소는 추후 정해질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미팅도 하지 않고, 지난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 없이 아시안컵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일단 보관 기술본부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미팅을 열었다.

KFA는 "12일 오전 KFA황보관 기술본부장과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금번 아시안컵 관련 미팅을 실시하였으며 금주 내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위원들 일정을 조정해 아시안컵 평가에 대한 리뷰회의를 개최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리뷰회의는 13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다만 정몽규 회장이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김정배 상근부회장을 중심으로 장외룡, 이석재, 최영일 부회장, 마이클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정민 심판위원장, 이임생 기술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해 아시안컵에 대한 전반 적인 리뷰를 진행했다.

KFA 정가연 홍보 실장은 "오늘 회의는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에 대한 리뷰를 시작으로 대회의 전반적인 사안에 대한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이번 주 내로 열릴 전력강회위원회가 있을 것이고, 최종적인 결정사항은 조속히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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