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승격 목표 설정한 유병훈 안양 감독, "수원 상대할 '지지대 더비' 꼭 승리할 것"

입력
2024.02.13 13:47


(베스트 일레븐=남해)

유병훈 FC 안양 감독이 생애 처음 맡게 된 프로팀 감독직에 대한 기대감과 사명감을 드러냈다. 또한, 새 시즌 목표는 승격이며, 수원 삼성을 상대할 '지지대 더비'에서 꼭 이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감독은 13일 오후 1시 경남 남해군 종합사회복지관 다목적홀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024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13시즌 안양의 코치로서 데뷔했던 유 감독은 2023시즌이 끝난 후 이우형 전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고 프로 감독으로서 생애 처음 도전에 나선다.

유 감독은 "올해 처음 감독을 맡게 됐다. 처음엔 조금은 막막했는데, 태국에서 전지훈련하며 선수단을 구성하고 지금은 연습 경기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선수는 물론 스태프와 소통하며 지금 어려움을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새 시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유 감독 처지에서는 2013시즌 안양 코칭스태프를 통해 지도자를 시작한 뒤 11년 만에 안양의 감독이 된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클 수밖에 없는 시즌이다. 유 감독은 "안양의 창단 시즌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지내다가 감독이 되었다. 처음 감독한 팀이 일단 안양이라 영광"이라고 운을 뗀 후, "이우형 전 감독님의 모습을 보면서 계승할 건 계승하고 발전시킬 건 시키겠다. 주도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짧은 패스를 통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하는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상대에게 끌려다니기보다는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하겠다. 또한 공수밸런스도 중요하다. 주도적 축구를 하려고 해도 수비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밸런스 있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라고 자신이 만들어나가고 있는 색채에 대해 팬들에게 설명했다.

유 감독은 안양이 다가오는 시즌에도 승격을 위해 뛴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유 감독은 "안양은 승격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재작년에 거의 일보 직전까지 갔다.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올해는 철저히 선수단을 구성하고 관리하겠다. 또한 치열한 내부 경쟁을 통해 승격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중위권 성적이었다. 다만 팬들의 기대에는 못 미쳐선지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있더라"라며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 할 땐 확실히 하고 쉴 때는 즐겁게 쉬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활기찬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2의 '빅3'를 꼽기도 했다. 유 감독은 "수원 삼성·부산 아이파크·서울 이랜드를 톱 3로 본다. 그리고 우리 안양을 비롯해 경남 FC·부천 FC·성남 FC가 플레이오프에 도전한다고 본다"라고 말한 뒤, "K리그2를 오래 경험해보니 시즌 첫 번째 라운드 로빈 때 순위가 처지면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다"라며 초반부터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안양은 플레이오프를 넘어 승격에 도전하는 팀"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우리의 플레이를 보시는 분들이 명확하게 어떤 축구인지를 알게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안양에는 팬이 많다. 그 팬들이 우리 경기를 기대하게끔 만드는 게 제 목표"라며 승격과 재미를 모두 잡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을 상대할 '지지대 더비'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유 감독은 "저는 지도자로서 네 차레 지지대 더비를 경험했다"라며 "한 번도 못 이겼다. 승부차기에서 진 적도 있고 비긴 적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1무 3패였다. 올해는 우리가 꼭 수원을 이기고 싶다. 다섯 번째 대결에서는 꼭 이기고 싶다"라고 승부욕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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