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상황 연구한 아디다스X뉴로11… "선수들, 일반인보다 압박 관리 능력 뛰어나"

입력
2024.02.13 13:38


(베스트 일레븐)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만큼은 빛났던 도전이었다.

주장으로서 손흥민이 보여준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첫 경기. 손흥민은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부담감을 기꺼이 짊어지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8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8강 연장전에서는 환상적 프리킥을 선보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어내는 담대한 면모를 선보였다. 압박감과 부담감이 클 수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만이 보일 수 있는 강인함이었다.

'빛현우'로 화제가 되는 조현우의 활약 또한 주목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 2연속 선방을 펼쳐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던 조현우다. 요르단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특유의 침착함으로 선방을 이어 나갔다.

아디다스가 독일 소재의 스포츠 신경과학 연구기업 '뉴로11(Neuro11)'과 진행한 공동 연구 내용에 따르면 페널티킥 키커가 국가대항전에서 느끼는 압박감 수치는 클럽에서 받는 압박감보다 3배나 더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수들은 과연 이런 중압감이 큰 순간들을 어떻게 이겨냈을까?



아디다스는 손흥민·조현우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같은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선수들은 일반인과 동일한 수준의 심리적 압박감을 받더라도 이를 관리하는 능력이 일반인 대비 약 40%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뉴로11과 아디다스가 프로 선수와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했다. 축구의 페널티킥, 농구의 자유투 등 극한의 압박감을 느끼는 특정 상황 속 측정한 뇌신경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 속 스포츠를 즐기는 실용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페널티킥 연구에 참여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골든글러브 수상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애스턴 빌라)는 뛰어난 압박감 해결 능력을 보였다. 에밀릴아노 마르티네즈는 "페널티킥을 마주한 순간 최대한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마인드셋을 장착한다. 내가 생각한대로 믿고 움직이면 골을 막아내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연구 내내 압박감 속에서도 뇌 최적의 영역(Optimal Zone)에 빠르게 도달하여 일반인 대비 압박감을 약 3배가량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뉴로11의 니클라스 하우슬러 박사는 "압박감을 느끼는 정도는 각자 다르겠지만 최상의 퍼포먼스를 이끌어내는 최적의 영역(Optimal Zone)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아디다스와 함께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프로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을 믿을 수 있다. 더욱 향상된 퍼포먼스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끔 도움이 되는 실용적 지침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말했다. 이어 "스포츠 경기에서는 항상 압박과 중압감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내적인 편안함을 주는 마인드 컨트롤과 함께 자신을 믿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아디다스는 이번 뉴로11과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축구·농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팬들이 압박감으로부터 벗어나 스포츠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2024년 2월부터 새로운 브랜드 메시지 '널 믿어 (YOU GOT THIS)'를 공개할 게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 뉴로(Neuro11): 독일 포츠담 소재의 스포츠 신경과학 연구 기업으로 리버풀 FC와 파트너십을 통해 선수들의 뇌 신경 변화를 관찰하고 실제 경기 상황에서 선수들이 과학적 방법으로 멘탈을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엘리트 선수를 위한 신경과학 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프로 스포츠와 결합했다. 멘탈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한 회사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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