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구, 맹봉주 기자] 이제 적으로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서 키움 히어로즈를 13-5로 이겼다.
대구 라이온즈파크에 모인 삼성 홈팬들에겐 익숙하면서도 반갑지 않은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키움 4번 타자이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루벤 카디네스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도중 삼성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많은 경기 나서지 못하고 퇴출됐다.
나가는 과정이 좋지 못했다. 태업 논란까지 있었다.
그래도 인상만큼은 강렬했다. 7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7로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중엔 비거리 140m 초대형 홈런도 있었다. 결국 공격력 보강을 원했던 키움이 지난 시즌이 끝나고 데려갔다.
공교롭게 키움은 개막전부터 삼성을 만났다. 카디네스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황.
경기 전 카디네스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냥 개막전일 뿐이다. 어느 구장이든 다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그래도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는 건 늘 설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걱정했던 부상에 대해선 "지금 몸 상태는 좋다. 다시 KBO에서 뛸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시즌 내내 내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키움 팬들 앞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약속을 지켰다. 이날 카디네스는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 타자 중 유일한 3안타 선수였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