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후보 NC 김시훈, 2군행··· “지금은 구위도 제구도 부족하다”

입력
2025.03.15 13:48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NC 김시훈(26)이 2군으로 내려갔다. 구위도 제구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대로는 개막 로스터를 장담하기 어렵다.

NC는 15일 외야수 송승환과 함께 김시훈을 엔트리 말소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김)시훈이는 마무리 후보, 8회 후보였는데 지금 구위로는 힘들다. 제구도 좀 부족하다. 나가면 불안 불안한데 오히려 젊은 투수들이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소 이유를 설명했다. 한마디로 공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는 얘기다.

김시훈은 3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자책점은 하나도 없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전날 KT전 8회 등판해 볼넷만 2개를 내줬다. 이후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인 10일 KIA전도 제구가 흔들렸다. 9회 등판해 2아웃을 쉽게 잡고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안타를 맞았고, 다시 볼넷으로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삼진으로 겨우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지만, 사령탑은 만족할 수 없었다.

이 감독은 “이제는 다른 거 볼 거 없다. 다들 열심히 했고, 실력도 비슷비슷한 친구들이 많다. 이제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보여주느냐에 따라 엔트리를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1군에서 활약한 선수라고 해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한다면 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다.

이 감독은 “시훈이는 밸런스가 좀 깨진 것 같다. 본인 말로는 구속을 좀 더 올리려 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내려가서 김수경 (2군 투수)코치하고 그런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시훈이 2군으로 빠지면서 NC는 마무리 류진욱으로 시즌을 출발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감독은 그간 마무리 자리를 놓고 김시훈과 류진욱을 저울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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