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김영우 보며 염경엽 감독이 찾은 희망 요소 “제구 문제? 그래도 해결하고 내려왔다”

입력
2025.03.12 13:55
[2면] 기대주 김영우 보며 염경엽 감독이 찾은 희망요소 “볼질? 그래도 해결하고 내려왔다”

“해결하고 내려왔다는 게 중요하다.”

LG 트윈스는 신인 우완투수 김영우(20)의 가능성을 시범경기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시속 150㎞대 초반의 직구를 스프링캠프부터 던진 그가 시범경기에서 성과를 내면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우는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했다. 8일 수원 KT 위즈전에선 1이닝 무안타 1볼넷 무실점,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이닝 무안타 2볼넷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연거푸 볼넷을 내준 점은 아쉽다. 강력한 구위를 지녔어도 1군에서 제대로 싸우려면 제구력은 필수요소다.

그럼에도 염경엽 LG 감독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염 감독은 “실전에서 볼넷이 나오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제구가 안 될 순 있다. 그럴 때 스트라이크를 넣기 위해 폼이 흐트러진 상태로 공을 던지는 등 문제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재정비 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영우는 코치들과 함께 다양한 훈련을 하면서 정해진 폼으로 제구가 동반된 강한 공을 던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는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불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우완 유영찬과 좌완 함덕주는 수술을 받아 시즌 전반기 출전은 어렵다. 새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은 장현식도 재활 중이다. 개막전 등판이 가능할 수 있지만, 준비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다행히 우완 김진성과 사이드암 박명근이 시범경기에서 안정적 출발을 보였지만, 확실한 카드가 많지는 않다. 이 때문에 LG 코칭스태프는 김영우가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인다면 개막 엔트리에 포함할 계획이다.

LG는 지난해 불펜이 고민스러웠다. 2023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버팀목이었던 불펜의 질과 양이 모두 떨어졌다. 2024시즌을 마친 뒤 불펜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다. 그러나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는 상태다. 김영우가 남은 시범경기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경쟁력을 드러내야 LG의 불펜 재건 작업에도 탄력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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