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 8일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리빙 레전드’ 박병호는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렸고 선발 백정현은 3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양팀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좌완 백정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전병우-포수 김도환-유격수 이재현-2루수 양도근-좌익수 홍현빈으로 타순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SSG는 3루수 박지환-유격수 박성한-지명타자 최정-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1루수 고명준-우익수 한유섬-중견수 오태곤-2루수 김성현-포수 조형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좌완 김광현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1회 김지찬이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헌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병호가 김광현에게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직구(144km)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삼성은 5회 대타로 나선 김성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와 디아즈가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사 2루 찬스에서 전병우가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3-0. 



기세오른 삼성은 6회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이재현이 3루타를 날리며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도근 대신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내야 안타를 때려 이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홍현빈이 상대 실책을 틈타 1루에 안착하며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고 김지찬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대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7점 차로 벌어졌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3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41km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타자 가운데 김지찬(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이재현(3타수 3안타), 박병호(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SSG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종훈은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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