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포크볼 맞아?’ 193cm 장신 루키 데뷔전 찢었다, 어떻게 대선배들 퍼펙트 압도했나 “관중 환호에 호흡 거칠어져”

입력
2025.03.09 07:10
[OSEN=수원, 이대선 기자] 2025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 위즈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시범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8회초 무사에서 KT 김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3.08 /sunday@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 위즈 신인투수 김동현(19)이 프로 무대 비공식 데뷔전에서 1이닝 무실점 퍼펙트 완벽투를 펼치며 이강철 감독과 수원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김동현은 지난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14구 완벽투로 팀의 5-1 완승에 기여했다. 

김동현은 5-1로 앞선 8회초 소형준에 이어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셋업맨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김동현은 첫 타자로 김현종을 만나 6구 승부 끝 결정구 포크볼을 이용해 유격수 뜬공을 유도한 뒤 대타 송찬의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손쉽게 처리했다. 

마지막 김민수 상대로는 2B-1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직구와 포크볼로 파울 2개를 유도한 가운데 이번에도 결정구 포크볼을 던져 김민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이닝 종료였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동현은 KT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는 14개였고,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9개)와 포크볼(5개)을 구사했다. 포크볼의 각이 19세 루키답지 않게 상당히 예리했다. 

김동현은 경기 후 “시범경기에도 관중분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에 압도될 뻔 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니 포수와 상태 타자만 보였다. 내 공을 던지려고 했다”라며 “삼진을 잡고 투구를 마치고 나서야 관중들의 환호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떨렸지만 기분 좋았다”라고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가 KT를 상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2025.02.26 /cej@osen.co.kr

193cm-97kg 우월한 신체조건을 가진 김동현은 서울고를 나와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T 1라운드 9순위 지명된 우완 특급 유망주다. 계약금 2억 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호주, 일본에서 1군 선배들과 데뷔 시즌을 준비했다. 2025 스프링캠프 우수투수상 역시 그의 차지였다. 

스프링캠프의 기운을 시범경기 데뷔전까지 이은 김동현은 “전날 이강철 감독님과 제춘모 코치님께서 투구폼을 잡아주신 걸 마운드에서 기억하려고 했다. 키가 크니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아 오히려 팔 위치를 내렸더니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라고 호투 비결을 전했다. 

[OSEN=오키나와(일본), 조은정 기자]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가 KT를 상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KT 김동현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공교롭게도 김동현은 이날 서울고 3학년 시절 같은 반이었던 LG 트윈스 김영우(2025 LG 1라운드 10순위)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 LG 임시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우는 8회말 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동현, 김영우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라운드 9, 10순위로 지명됐다. 

김동현은 “서울고 시절 같은 반이었던 김영우 형과 시범경기이지만 1군 경기에서 함께 뛴다는 사실이 반갑다. 첫 경기 둘 다 무실점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backlight@osen.co.kr

[OSEN=수원, 이대선 기자] 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고영표,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무사에서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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