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출발이 좋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는 1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첫 실전 경기로 홍백전을 실시했다.
SSG는 이번 경기에서 투구와 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른 작전과 수비 포메이션 등의 적극적인 시도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
홍백전은 5이닝으로 진행됐으며 홍팀이 백팀에 3-0으로 승리했다. 홍팀은 0-0으로 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신범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든 후 다음 타자 박성한이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해 3-0을 완성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야수 하재훈, 투수 송영진이었다.
하재훈은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으며, 2개의 안타를 모두 장타로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첫 번째 타석에서 홍팀 두 번째 투수인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으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김건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두 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또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좋은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첫 홍백전을 마친 하재훈은 “첫 실전 경기 스타트가 좋았다. 좋은 느낌을 잘 유지해서 2차 스프링캠프 때까지 잘 이어 나가고 싶다. 준비했던 대로 페이스를 잘 이어간다면, 시즌 때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송영진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홍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4사구 1개만 허용하면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으며, 특히 최고 구속 146km을 기록할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송영진은 박종훈, 정동윤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첫 실천 피칭을 마친 송영진은 “오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4구 안에 타자와 승부를 하려고 했다. 생각했던 대로 잘 이뤄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백팀 선발 드류 앤더슨이 최고 구속 153km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노경은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 145km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SSG는 오는 18일에 두 번째 자체 홍백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