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캠프 ‘최선참급 내야수’…더 강해진 박성한의 ‘성장 욕구’

입력
2025.02.17 16:31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SSG 내야수들의 평균 나이는 24.1세다. ‘프로 9년 차’ 박성한(27)도 최정, 김성현 등 베테랑 일부가 빠진 이번 캠프에서는 최선참급에 속한다. 세대교체 중인 SSG의 중심이 될 핵심 내야수 박성한은 “후배들이 편한 분위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훈련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다.

때로 고참 역할을 해야 할 만큼 팀 내 위치가 달라졌지만, 박성한의 ‘성장 욕구’는 그대로다. 2025년 목표는 직전 시즌보다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박성한은 지난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리그에서 손꼽는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137경기 타율 0.301, 10홈런, 13도루, OPS 0.791을 기록했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돼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박성한은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

박성한은 비시즌 8㎏을 증량했다. 그는 “더 성장하려면 더 강한 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체중을 불린 이유를 설명했다. 살이 잘 붙는 체질이 아닌데도 독하게 캠프 전까지 목표 체중을 맞췄다. 속이 메슥거려도 꾹 참고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운동량이 많은 캠프에선 3㎏가량 빠진 상태다.



증량은 체력 저하에 따른 기복을 줄이고, 타격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다. 지난해 8월 타율이 0.226까지 추락했던 박성한은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힘에 부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구 속도를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강한 타구를 생산해야 내야 안타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박성한은 17일 캠프에서 열린 첫 자체 연습경기에서 3타수 1안타(2루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23개의 실책을 범한 박성한은 기본기를 강조하는 손시헌 수비코치와 함께 수비에서 아쉬웠던 점도 보완하고 있다. 그는 “수비는 아직 너무 부족하다. 멈추지 않고 발전해야 한다”며 “손시헌 코치님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한은 구체적인 기록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도 드러내지 않는다. 그는 “작년보다 더 성장한다면, 다른 것들은 따라올 거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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