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삭제! 2025년 두산 '3루수 강승호' 확정…"2B 선택 폭 넓어졌다" 국민타자도 대만족 [시드니 현장]

입력
2025.02.04 15:50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025시즌 3루수 전향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캠프 시작부터 3루수 자리에서 조성환 코치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호주 블랙타운, 김근한 기자) "2025년 두산 베어스 3루수는 강승호입니다."

2025년 두산 베어스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허경민(KT 위즈)이 떠난 3루수 자리였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강승호를 3루수로 활용하겠단 복안을 내놨다. 이 감독은 "김도영, 최정, 노시환 등 다른 구단들에 있는 3루수 선수들을 생각하면 강승호 선수가 3루수로 들어가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이 될 수 있다. 강승호 선수가 3루수로 가지 않는다면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성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도 강승호 3루수 전환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조 코치는 스프링캠프 초반 강승호의 3루수 전향 여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큰 방향성에서 수정은 없었다. 2월 4일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이 감독과 조 코치 모두 3루수 강승호에 확실한 OK 사인을 보냈다. 강승호는 캠프 초반 수비 연습부터 쭉 3루수 자리에서 수비 연습을 소화했다. 반대 2루 방향로 넘어가서 수비 연습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을 정도다. 

조성환 코치는 "강승호 선수의 경우 3루 수비 연습에 있어 양보다는 적응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올라섰고, 경험도 있으니까 어색하지 않게 느끼는 게 먼저다. 캠프 시작부터 2루 방향으로 한번도 넘어가지 않고 3루 쪽에서만 수비 훈련을 이어왔다"라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도 강승호를 2025년 두산 베어스 3루수로 못 박았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봐서는 강승호 선수의 3루수 수비에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금 우리 팀에 2루수로 쓸 수 있는 자원들이 많아서 확실히 3루수 강승호가 된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강승호는 올해 3루수로 나간다. 물론 실전 경기에서 어떤 수비를 보일지는 점검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025시즌 3루수 전향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캠프 시작부터 3루수 자리에서 조성환 코치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025시즌 3루수 전향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캠프 시작부터 3루수 자리에서 조성환 코치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025시즌 3루수 전향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캠프 시작부터 3루수 자리에서 조성환 코치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2024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18홈런, 81타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76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강승호는 이제 리더십도 발휘한다. 강승호는 2025시즌 주장 양의지를 뒷받침하는 부주장 역할을 맡는다. 강승호는 더 젊어진 팀 분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아줄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2루수로 잘 자리 잡은 상황에서 팀을 위한 포지션 전환을 흔쾌히 받아들인 강승호는 3루 수비 적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승호는 "순조롭게 3루 수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아무래도 2루 수비보다는 좌·우 움직임이 적은데 강습 타구나 전진 수비에 신경 써야 한다. 물론 실전 경기 수비까지 소화하면서 느껴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분위기로는 3루수 전환에 충분히 자신감이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게다가 강승호는 다가오는 시즌 쌍둥이 아빠가 된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안고 3루수 전환에 도전한다. '3루수 강승호' 안착으로 두산 내야진에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지도 주목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강승호가 3루수로 자리 잡는 결론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젊은 내야 자원들의 포지션 분배가 이뤄질 전망이다. 캠프 초반 분위기만 본다면 이유찬과 박지훈이 유격 수비, 오명진·여동건·박준순이 2루 수비, 임종성이 3루 수비 훈련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 아직 몸 상태를 회복해야 하는 박준영이 잠재적인 유격수 경쟁자로 포함된다. 

물론 이승엽 감독은 여전히 유격수와 2루수 포지션 경쟁을 두고 백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스프링캠프 실전 경기와 시범경기까지 모두 지켜본 뒤 포지션 승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연습하는 것만 보면 모두 그 자리에 뛸 능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연습만 가지고 모든 걸 판단할 수 없다. 실전 경기에서 상대 투구와 타구에 대응을 지켜보면서 포지션 승자를 가리려고 한다. 어쨌든 강승호 선수가 3루로 가면서 좋은 경쟁 구도가 이뤄졌다. 고만고만하게 싸우는 것보단 한 명이 확 튀어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025시즌 3루수 전향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캠프 시작부터 3루수 자리에서 조성환 코치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2025시즌 3루수 전향을 확정했다. 강승호는 캠프 시작부터 3루수 자리에서 조성환 코치와 함께 수비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소토 훈련 합류
  • U-20 아시안컵 8강 확정
  • 손흥민 평점
  • 김혜성 신인 11인
  • 커리 올스타 M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