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곽혜미 기자](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51/2538021/c_726627_1152062_1548.jpg)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트레이드는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 이제 더이상 그를 두고 '만년 기대주'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제 억대 연봉 고지도 코앞까지 왔다.
한화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32)의 이야기다. 한승혁은 201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최고 구속 158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가진 그는 매년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 1명이었다.
하지만 끝내 그는 KIA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 KIA에서만 10년 이상 뛰면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늘 제자리 걸음이었다. 결국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트레이드. KIA와 한화는 지난 2022년 11월 2대1 트레이드를 합의했다. KIA가 한승혁과 장지수를 건네면서 한화로부터 변우혁을 받는 조건이었다.
한승혁은 한화에서 첫 시즌을 맞은 2023년 21경기에 등판해 36⅓이닝을 던지면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44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탈삼진 28개를 수확했지만 볼넷 21개를 허용할 정도로 제구력에 문제를 노출했다.
그러나 지난 해는 달랐다. 한승혁은 한화 필승조의 일원으로 거듭났고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70경기에 등판했다. 지난 시즌 62⅔이닝을 던진 한승혁은 5승 5패 19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남겼고 탈삼진 64개를 따내면서 볼넷은 38개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것도 프로 데뷔 후 처음이었다.
![한승혁 ⓒ한화 이글스](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51/2538021/c_726627_1152063_1814.jpg)
![한승혁 ⓒ한화 이글스](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51/2538021/c_726627_1152064_1840.jpg)
지난 해 시범경기부터 시속 155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정규시즌에서는 시속 157km짜리 빠른 공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작년 5월 말까지만 해도 7점대에 달하던 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시즌 말미에는 5점대까지 낮아지면서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기대케하고 있다.
역시 연봉도 크게 뛰어 올랐다. 한승혁은 지난 해 연봉 4900만원에서 올해 연봉 9400만원으로 4500만원이 인상됐다. 인상률은 92%를 찍었다. 이제 억대 연봉 고지도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다.
올해 한화는 5강을 목표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6월에 출범한 '김경문호'가 남긴 가능성을 토대로 엄상백, 심우준 등 외부 FA 2명을 데려와 전력을 살찌우면서 2018년 이후 명맥이 끊겼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한화가 불펜투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2018년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낸 것처럼 올해도 한승혁을 비롯해 주현상, 김서현, 박상원 등 불펜투수들이 든든히 뒷문을 지켜야 그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트레이드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치고 있는 한승혁이 올해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승혁 ⓒ곽혜미 기자](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51/2538021/c_726627_1152065_195.jpg)
![한승혁 ⓒ한화 이글스](https://static-cdn.sporki.com/news/spotv/20251/2538021/c_726627_1152066_1923.jpg)
<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