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의 코치 필요해 日 인맥 총동원"…'배터리' 빼고 다 해본 니무라 2군 총괄코치, 왜 두산 택했나

입력
2025.01.15 06:42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 총괄코치로 선임 된 일본 베테랑 지도자 니무라 토오루 코치. 도카이 라디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퓨처스팀(2군) 대변혁에 돌입한다. 일본 베테랑 지도자 니무라 토오루(Nimura Tōru)를 2군 총괄코치로 앉히는 파격적인 변화부터 시작이다. 배터리 파트를 빼고 모든 분야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토오루 코치는 코치들의 코치로서도 멘토 역할을 할 계획이다. 

두산 구단은 지난 14일 2025시즌 코치진 보직을 확정해 공식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가 14일 2025시즌 코칭스태프 보직을 확정해 공식 발표했다. 두산 베어스

먼저 두산 이승엽 감독이 지휘하는 1군부터 큰 변화가 생겼다. 이미 예고된 대로 고토 고지 코치가 수석코치 보직을 맡는 가운데 조성환 코치가 신설된 QC 코치 임무를 맡아 코치진과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에 나선다. 새로 팀에 합류한 박석민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 임재현 코치는 3루 작전코치를 맡는다. 

퓨처스팀은 사실상 모든 틀을 완전히 틀어 엎었다. 지난해 두산은 이정훈 전 감독을 포함한 퓨처스팀 코치 대다수와 재계약 불가를 결정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특유의 화수분 야구를 통해 2010년대 들어 팀 최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이후 오랫동안 야수 육성이 특히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 큰 변화를 도모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두산은 퓨처스팀 전반적인 코치진의 얼굴을 젊은 지도자들로 바꾸고자 했다. 그리고 기존 스카우트 팀장을 맡았던 윤혁 팀장이 이천 베어스파크를 총괄하는 2군 팀장으로 보직을 바꿨다. 이처럼 육성 시스템 자체를 새롭게 변화하려는 시도 아래 퓨처스팀 감독 자리에 대한 고민이 남았었다. 

'일본통' 두산 김태룡 단장이 직접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두산은 니무라 니무라 총괄코치와 오노 카즈요시(Ono Kazuyoshi) 투수코치를 영입했다. 니무라 총괄코치의 경우 1961년생으로 베테랑 지도자다. 주니치 드래곤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일본프로야구(NBP) 구단에서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 등을 역임하면서 타격·투수·수비·주루 등 배터리 파트를 제외하고 모든 파트 코치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일본 야구 쪽 인맥을 총동원해 두 일본인 지도자를 모셨다. 니무라 총괄코치의 경우 선수단 지도뿐만 아니라 젊은 코치들의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 퓨처스팀 코치진 연령대가 낮아졌는데 코치들의 코치 역할을 맡을 지도자가 필요했다"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니무라 코치의 경우 타 구단 핵심 관계자가 "어떻게 이분을 영입한 거냐"고 놀랄 정도로 거물급 인사로 알려졌다.

오노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82승을 거둔 투수 출신으로 1998년부터 지도자로 변신해 킨테츠 버팔로즈, 라쿠텐 골든이글스, 세이부 라이온즈 등에서 1군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두산 김태룡 단장이 니무라 토오루 총괄코치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두산 퓨처스 팀은 니무라 총괄코치를 중심으로 오노·가득염 투수코치, 이도형·조중근 타격코치, 서예일 수비코치, 김재현 작전·주루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 이덕현·곽성욱·권범준 트레이닝 코치가 담당한다.

조중근 코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경찰야구단, KT 위즈에서 타격코치로 호평받았다. 김재현 코치는 현역 시절 도루와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다. 서예일 코치는 지난해까지 두산베어스에서 9시즌 동안 성실한 태도와 야구에 대한 열정을 증명했다.

두산 퓨처스팀은 니무라 총괄코치 지휘 아래 오는 2월 일본 오키나와 미야코지마 섬으로 이동해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도카이 라디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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