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급, 그 이상 갈 수 있다" 외야 전향 첫 시즌이었는데…163cm 국대 작은거인의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 1억 6천에서 얼마 오를까

입력
2025.01.05 07:36


삼성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2024년 7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두산의 경기. 삼성 김지찬이 1회초 1사 구자욱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163cm 작은 거인의 포지션 변경은 신의 한 수였다. 연봉 대박이 기다린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은 202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바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것. 그것도 내야에서 외야로 갔다. 물론 외야 겅험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중견수 26이닝, 우익수 5이닝을 소화했다.

김지찬은 라온고 졸업 후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1군 데뷔 이후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삼성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실책이 많았다. 2020시즌에는 10개로 괜찮았으나, 2021시즌 19개로 늘어나더니 2022시즌에는 22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에는 99경기만 뛰었음에도 실책이 16개로 많았다. 특히 2023년 6월 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회가 끝나기도 전에 세 개의 실책을 범하는 아쉬움을 보였었다.


2024년 8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김지찬이 2회초 1사 후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의 빠른 발과 타격 능력을 살리기 위해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송구 부담도 적기에 김지찬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리고 이는 대성공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에는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박진만 감독과 팬들을 웃게 했다.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2024년 8월 23일 대구 롯데전에서는 7회초 2사 3루에서 정훈의 타구를 슈퍼 캐치했다. 펜스에 부딪히면서 공을 놓칠 뻔했지만, 그는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라팍을 찾은 팬들 모두가 놀랐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중에 "시즌 초반에는 경험이 부족한 게 느껴졌다. 외야 뜬공은 일정하게 날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여유가 느껴진다. 벤치에서 봐도 안정감이 생겼다. 경험이 더 쌓인다면 볼 움직임을 쫓는 건 박해민급, 그 이상으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어떤 공이 날아오더라도 충분히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내니 공격과 주루도 더 돋보였다. 김지찬은 올 시즌 135경기에 나와 143안타 3홈런 36타점 102득점 42도루 타율 0.316을 기록했다. 2020시즌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또 안타, 타점, 득점, 도루까지 커리어 하이를 그렸다. 팀도 정규리그 2위와 함께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팀과 선수 모두에게 행복 그 자체였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99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지만, 올 시즌에는 성공적인 외야 안착과 함께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그런 김지찬을 기다리고 있는 건 연봉이다. 김지찬의 2024년 연봉은 1억 6000만원. 2023년 연봉과 동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연봉 인상에 실패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박해민(LG 트윈스) 이적 이후 삼성의 고민이었던 주전 중견수 고민을 해결해 준 고마운 존재다. 연봉 인상은 당연해 보인다.

김지찬은 1억 6천만원에서 얼마가 오른 연봉을 받게 될까.


2024년 8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2루 주자 김지찬이 6회초 2사 2루서 윤정빈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고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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