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두산이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두산은 19일 “외국인 투수 잭 로그(28·사진)와 총액 80만(계약금 10만·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지난 11월 영입한 토마스 해치(30)와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2024시즌 내내 외국인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전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통증으로, 라울 알칸타라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마저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두산으로서는 외국인 투수를 선별할 때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
12월 초 윈터미팅에 스카우트가 파견 돼 해치와 계약을 할 당시만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어 보였다. 최근 부상 이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크 결과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라는 내용이 있어서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하기로 했다. 계약서에 메디컬에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해지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빠르게 해지할 수 있었다.
새롭게 영입한 잭 로그는 미국 출신 좌완 투수로 신장 183㎝·체중 84㎏의 신체조건을 지녔다. 2017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토론토의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2년 오클랜드 소속으로 MLB에 데뷔한 로그는 빅리그 3시즌 통산 19경기(10경기 선발)에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하며 3승8패, 평균자책 7.20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올해 24경기(13경기 선발)에 나가 93.2이닝 동안 75피안타 평균자책 2.69를 올렸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87경기(68경기 선발) 355.1이닝 21승25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 5.07이다.
두산 관계자는 “로그는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싱커, 체인지업, 커터에 스위퍼를 구사한다. KBO리그에 흔치 않은 좌완 스위퍼가 주무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로그는 3년 동안 꾸준히 관찰했던 선수로 독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숨김 동작(디셉션)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