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 우완 황동재()가 2025시즌 어떤 역할을 맡을까.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선발 최대어’로 꼽혔던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 원(계약금 24억, 연봉 34억, 인센티브 12억)에 계약했다. LG 트윈스 잔류 가능성이 희박했던 최원태는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견갑 부위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와 결별했다. 코너의 대체자는 후라도였다. 삼성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후라도를 품었다. 후라도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두 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한 정상급 외국인 투수였다.
최원태와 후라도를 영입한 덕분에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후라도-데니 레예스-원태인-최원태-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하게 됐다. 2024시즌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KIA 타이거즈에 아쉽게 패했던 삼성은 대권 도전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1~5선발이 모두 갖춰지면서 입지가 애매해진 선수가 있다. 바로 황동재다. 율하초-경운중-경북고를 거친 ‘대구 토박이’ 황동재는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삼성은 원태인과 같은 경북고 출신인 황동재가 원태인의 후계자가 되길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황동재는 아직 알을 깨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22시즌부터 5선발 역할을 맡았지만, 1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06으로 부진했다. 2023시즌에는 7경기 5패 평균자책점 7.11(31⅔이닝 25자책점)에 그쳤다.
2024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황동재는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로 이전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다. 지난 10월 17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무너졌다. 지난 10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섰지만 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시즌 종료 후 황동재는 팀 동료 이재현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삼성은 황동재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로 보냈다. 삼성은 황동재가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을 장착하길 기대하고 있다. 기간은 오는 23일까지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기에 황동재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 선발이 어렵다면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롱 릴리프로 활용될 수 있다. 2024시즌 이 역할을 맡은 황동재는 9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황동재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 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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