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FA 선발 떠났지만, 66억으로 불펜 3총사 영입하다...‘장현식→김강률→최채흥’ LG, 최강 불펜 되찾나

입력
2024.12.14 10:40
LG 트윈스는 오프 시즌에 FA 장현식, FA 김강률, 보상선수 최채흥을 영입하며 불펜을 보강했다. / LG 트윈스 제공,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내년 우승 탈환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FA 시장을 마무리했다. 

LG는 FA 계약과 이적으로 인해 새로운 투수 3명을 영입했고, 기존 투수 2명이 떠났다. 불펜 보강에 최우선 순위를 둔 LG는 불펜 3명을 영입했고, 선발 2명을 떠나보냈다. 

FA 불펜투수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했고, 삼성으로부터 보상선수로 불펜과 선발이 모두 가능한 최채흥을 데려왔다. 반면 FA 선발 최원태는 삼성과 계약했고, KIA에 보상선수로 선발 강효종을 내줬다. 
▲ FA 장현식, 4년 52억원 영입


LG는 FA 시장 초반에 장현식 영입에 공을 들였다. 원 소속팀 KIA,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붙었고,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에 계약했다. 옵션이 하나도 없는 전액 보장 조건으로 장현식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신생팀 NC에 지명된 장현식은 2020년 8월 KIA로 트레이드돼 올해까지 뛰었다. 11시즌 통산 437경기(30선발, 592이닝) 32승 36패 7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91, 탈삼진 520개를 기록했다. 

KIA로 트레이드된 뒤 2021년 홀드왕(34개)에 등극했다. 올해는 75경기(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 탈삼진 75개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장현식이 11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팬들과 함께 하는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해 LG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 FA 김강률, 3+1년 최대 14억원 계약


LG는 FA 불펜투수를 또 영입했다. LG는 11월 11일 장현식과 계약하고, 불펜투수 한 명(김강률)을 더 영입하려 했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은 기존 불펜진과 150km 빠른 공을 던지는 신인 4명을 키워 쓸 계획을 밝히며 추가 영입은 없던 일이 됐다. 

그런데 LG는 핵심 불펜인 함덕주가 지난 11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6개월로 예상됐고, 내년 후반기 복귀할 전망. 또 프리미어12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마무리 유영찬이 대회를 마치고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 부상이 드러났다. 12월초 유영찬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은 내년 후반기 복귀를 예상한다.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고 언급했다. 

불펜투수가 잇따라 수술을 받으면서 보류됐던 김강률 영입에 다시 뛰어들었다. 원 소속팀 두산의 제시안 보다 높은 제안으로 김강률 영입에 성공했다. 

LG는 13일 "프리에이전트(FA) 김강률 선수와 계약기간 3+1년, 최대 14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강률은 2007년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김강률은 통산 448경기(476⅔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2017년 70경기(89이닝) 등판해 7승 2패 7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44를 기록하며 불펜진에서 이름을 알렸다. 2021년 50경기(51⅔이닝) 3승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2년 동안 24⅔이닝, 25⅔이닝 등판에 그치며 부진했으나, 올해 53경기(42이닝)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00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김강률은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준 LG 트윈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오랫동안 몸 담았던 팀을 옮기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LG 트윈스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떤 보직이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LG는 FA 투수 김강률을 3+1년 최대 14억원에 영입했다. / LG 트윈스 제공
▲ 보상선수, 강효종 떠나고 최채흥 데려오고


LG는 FA 보상선수로 1차지명 우완 투수 강효종을 KIA로 떠나보냈고, 1차지명 좌완 투수 최채흥을 영입했다. 

LG는 13일 삼성으로 이적한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좌완 투수 최채흥을 지명했다. 삼성은 지난 6일 FA 최원태와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계약을 했다. LG는 A등급 FA 최원태(연봉 4억원)의 보상으로 보호선수(20명) 외 보상선수로 최채흥과 보상금 200%(8억원)를 받기로 결정했다.

최채흥은 2018년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2018년부터 6시즌 통산 117경기(486⅓이닝) 27승 29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26경기(146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였다. 

LG 구단은 “최채흥 선수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선발 한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LG는 B등급 FA 장현식을 영입한 보상으로 KIA에 보호선수(25명) 외 보상선수로 강효종과 보상금 100%(1억6000만원)을 내줬다. 

강효종은 2021년 드래프트에서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1군 통산 9경기(28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 단 1경기 등판해 1⅓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20.25)을 기록했다. 12월초 상무 입대를 앞두고, KIA가 보상선수로 결정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17일 창원NC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민혁이 선발 출전하고 방문팀 삼성 라이온즈는 이호성이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4.08.17 / foto0307@osen.co.kr
▲ 선발 -2명, 불펜 +3명


수 년간 최강 불펜이 자랑거리였던 LG 불펜은 올해 그 명성이 초라해졌다. L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2021년 3.28(1위), 2022년 2.89(1위), 2023년 3.43(1위)로 3년 연속 1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5.21로 치솟았고, 10개 팀 중 6위였다.

2023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는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 필승조 함덕주 정우영의 수술 후유증과 부진, 지난해 필승조로 도약했던 백승현, 박명근까지 부진하며 불펜진이 흔들렸다. 

마무리 유영찬, 베테랑 김진성 두 명만이 꾸준하게 활약했다. 유영찬은 62경기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뒷문을 잘 책임졌다. 김진성이 27홀드로 불펜에서 고군분투했다. 

내년 전반기에는 유영찬과 함덕주가 없다. 시즌 10승은 책임질 선발 최원태 보다는 불펜 에이스 영입이 우선이었다. 특급 불펜 장현식에 경험 많은 김강률까지 추가 영입하고, 왼손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채흥까지 영입하면서 불펜을 대폭 보강했다. 

장현식이 11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팬들과 함께 하는 ‘러브기빙데이’ 행사에 참석해 LG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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