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군복 입고 거수 경례 삼성 원태인, 반려견과 함께 인사 전한 NC 하트··· 영상으로 소감 전한 신스틸러들

입력
2024.11.26 17:57
수정
2024.11.26 17:57


“강!철! 삼성 라이온즈 선수이자 121명의 중대원을 이끌고 있는 중대장 훈련병 원태인입니다!”

삼성 원태인이 군복 차림으로 프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당연히 직접 받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쉬움을 영상으로 달랬다.

원태인은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영상으로 다승왕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원태인은 기초군사훈련으로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면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꼿꼿한 차렷 자세로 선 원태인은 “강!철!”이라는 구호와 함께 경례한 뒤 “121명을 이끄는 중대장 훈련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첫 타이틀 시상식에 참석을 못해 아쉽다”고 인사했다.

원태인은 올 시즌 삼성의 에이스, KBO리그 최고의 국내 선발로 부상했다. 평균자책점 3.66으로 15승(6패)을 기록하며 두산 곽빈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다승왕은 절대 혼자 힘으로 받을 수 없는 상이라 더 값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단 프런트와 감독, 코치들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팀 동료들 특히 포수 강민호를 향해 “저의 모든 경기, 모든 공을 받아 준 민호 형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원태인은 가족과 팬들을 향해 재차 감사한 후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다시 ‘강철’ 구호와 거수경례로 인사를 마쳤다.

모처럼 자신의 나라에서 비시즌 휴가를 보내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도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스틸러는 NC 카일 하트였다. 미국 자택 지하실에서 반려견 ‘세이디’와 나란히 앉아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하트는 탈삼진상(182삼진)과 투수 부문 수비상을 받았다. 탈삼진상 소감을 전하면서 하트는 “옆에 앉은 강아지는 세이디”라고 소개했고, “아이가 잠들어서 지하에서 속삭여야 하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포수 김형준과 박세혁을 비롯한 NC 동료들 그리고 감독, 코칭스태프에 감사를 표한 하트는 “내년에도 팀과 함께 한다면 삼진 180개를 넘어 200개까지 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세이디와 함께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트와 세이디는 수비상 소감에서 다시 등장했다. 같은 자리, 같은 포즈로 나란히 앉았다. 다만 세이디가 지쳤는지 옆으로 누워 잠자고 있었다. 앞서 영상에서 세이디가 썼던 머리띠도 하트가 대신 썼다. 하트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미남 외인’ 답게 NC 마스코트가 크게 달린 머리띠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하트는 “세이디가 많이 피곤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리고 “투수로 좋은 수비를 하려고 많은 연습을 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드릴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며 NC 코치진과 동료들에게 재차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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