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나란히 1차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우완 기대주 듀오가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곽빈(25·두산 베어스)과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KBO 승리상을 수상했다.
2018년 두산 1차지명 출신 곽빈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구위와 제구를 앞세워 30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로 호투했다. 외국인투수들이 연이어 제 몫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1선발 역할을 수행했고,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투수가 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곽빈보다 1년 늦은 2019년 삼성 1차지명된 원태인은 데뷔 첫해부터 줄곧 풀타임을 소화하며 6년차인 올해 다승왕의 꿈을 이뤘다. 2024시즌 기록은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곽빈과 마찬가지로 역시 생애 첫 다승 1위에 올랐다.
국내선수의 다승 1위는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20승) 이후 7년 만이다. 이후 2018년 세스 후랭코프(18승), 2019년 조시 린드블럼(20승), 2020년 라울 알칸타라(20승), 2021년 에릭 요키시, 데이비드 뷰캐넌(이상 16승), 2022년 케이시 켈리(16승), 2023년 에릭 페디(20승)가 다승 1위에 오른 바 있다.
곽빈은 수상 후 “큰 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 항상 1년 내내 도와주신 김태룡 단장님, 이승엽 감독님, 모든 코치님들, 전력분석팀 형들, 트레이닝파트에 정말 감사드린다. 4년 전 까지만 해도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지는 재활선수였는데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 엄마한테 감사하다. 엄마 나 상 받았어 고마워”라며 “마지막으로 못할 때나 잘할 때나 똑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기초군사훈련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원태인은 영상을 통해 “강!철! 중대장 훈련병 원태인 인사드린다”라고 운을 떼며 “첫 타이틀 시상식인데 참석하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다승왕은 혼자 받을 수 없기에 더욱 값지다. 이 상을 받을 때까지 도와주신 감사한 분들의 생각이 많이 난다. 올 시즌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대표이사님,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부진할 때도 믿어주신 박진만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이 상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삼성 팀원들과 내 공을 항상 받아주신 (강)민호 형 감사드린다.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키워주신 부모님과 형도 감사드리며,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삼성 팬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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