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헤이수스·후라도와 재계약 포기…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입력
2024.11.26 16:51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마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7)와 아리엘 후라도(28)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13승과 10승을 기록하며 팀의 마운드 원투펀치로 활약했지만,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29)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키움의 팀 방향성과 선수 구성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헤이수스와 후라도 모두 다른 팀과 계약이 돼서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팀 방향성을 고려해 로젠버그로 교체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키움이 외국인 투수를 1명을 고용하고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를 2명 영입하기로 한 결정의 일환으로 보인다.

헤이수스와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각각 171⅓이닝과 190⅓이닝을 소화하며 각각 평균자책점 3.68과 3.36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성적을 남겼지만, 키움은 이들의 대체 선수로 로젠버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로젠버그는 2022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MLB에 데뷔한 선수로, 직구 최고 시속은 148㎞에 달하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로젠버그는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키움의 새로운 마운드 리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키움 구단은 젊은 투수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김윤하(19)와 전준표(19)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올해 1라운드 지명권으로 덕수고 에이스 정현우(18)를 선발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결정은 키움의 전반적인 팀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임으로써 젊은 투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스프링캠프를 통해 국내 선발 자원들을 점검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시즌을 치르는 만큼, FA 시장에서 최원태(27) 영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고 단장은 "최원태 측과 만난 적도 없고, 영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키움은 헤이수스와 후라도의 계약을 포기하며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부상이 없다면 KBO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로 다른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키움은 또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3)와 루벤 카디네스(27)를 영입하며 공격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이 꼴찌였던 키움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들의 영입이 필수적이었다.

카디네스는 외야수로 주로 활약할 예정이며, 1루수 수비도 가능하다. 고 단장은 "캠프를 치른 뒤 현장에서 결정하겠지만, 카디네스는 외야에서 뛰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김도영 MVP 수상
  • 울산 ACLE 5연패
  • IBK기업은행 6연승
  • 두산 케이브 영입
  • 김택연 신인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