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택연은 26일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2024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9년~2023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 단, 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제외)를 충족한 선수들 중에서 추려졌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 두산 김택연-최지강, SSG 랜더스 조병현-정준재, 한화 이글스 황영묵 6명의 선수가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 수상에 도전했다.
인천고 출신으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데뷔 시즌인 올 시즌 두산 필승조를 거쳐 시즌 중반 마무리 보직을 맡으며 이승엽 두산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김택연은 60경기 65이닝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08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작성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7월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7번째 신인 선수이자 최연소 10세이브,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7세이브로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세웠다.
시즌 개막 전 가진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스페셜 게임에서도 빅리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웃맨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강렬한 활약을 펼쳤던 김택연은 2024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선했다.
김택연은 “1년 동안 고생하고 도와준 두산 팀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승엽 감독님,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린다. 야구를 편히 할 수 있게 도와주고, 힘을 주신 고영섭 사장님과 김태룡 단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 또한 트레이닝 코치님, 전력 분석팀, 프런트 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가장 생각나는 부모님,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기쁨을 전할 수 있어 좋다. 두산 팬 여러분, 어느 자리에서든 응원을 보내주셔서 힘이 됐다. 그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상의 영광을 팬분들과 나누고 싶다. 내년에도 좋은 상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 소속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건 역대 8번째다. 1983 박종훈, 1984 윤석환, 1999 홍성흔, 2007 임태훈, 2009 이용찬, 2010 양의지, 2022 정철원에 이어 김택연이 주인공이 되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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