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신인왕의 영광을 얻었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KBO리그 미래 스타를 볼 수 있는 퓨처스리그 투타 부문 1위 시상을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부문 1위, 심판상, 수비상, 신인왕, 리그 MVP를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신인왕 후보 자격은 당해 연도 신인 선수 및 당해 연도 제외 5년 이내의 기록을 지닌 선수로 투수는 30회, 타자는 60타석 이내인 선수 중 정해진다.
올해는 투수 최지강(두산)을 비롯해 투수 곽도규(KIA 타이거즈), 투수 조병현, 내야수 정준재(이하 SSG 랜더스), 내야수 황영묵(한화 이글스) 등이 이름 올렸다.
6명의 후보 중 김택연이 최고의 신인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총 101표 중 93표를 획득했다. 총점제에서 득표제로 바뀐 뒤 가장 많은 표를 쓸어 담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문동주(한화)가 얻은 85표다. 김택연은 이를 뛰어넘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황영묵(3표)과 정준재, 조병현(2표), 곽도규(1표)가 뒤를 이었다.
김택연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해인 올해 강력한 투구를 앞세워 떨지 않고, 선배들을 제압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65이닝 평균자책점 2.08. 시즌 중반 소속팀 두산의 마무리 투수를 맡아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 16세이브)을 새롭게 썼다.
베어스 소속 전체로는 박종훈(1983시즌), 윤석환(1984시즌), 홍성흔(1999시즌), 임태훈(2007시즌), 이용찬(2009시즌), 양의지(2010시즌), 정철원(2022시즌)에 이어 역대 8번째, 고졸 선수로는 역대 25번째다.
김태룡 두산 단장 등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은 김택연. 신인왕 수상 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택연은 "먼저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도록 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 인사드린다. 1년 동안 같이 고생한 선배, 형들에게도 감사 인사드린다. 나를 믿고 기용해주시는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도 감사하다. 또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너, 전력분석, 프런트 직원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며 "가장 생각나는 건 부모님이다.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 좋다. 마지막으로 두산 팬분들은 내가 퓨처스리그에 다녀와도 항상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신다. 그렇기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자리에서 좋은 상을 받고 싶다. 꾸준히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