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가오슝(대만), 박정현 기자) 1라운드 1순위 투수 정현우가 프로 야구선수로서 첫발을 내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루키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정현우는 지난 6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구단 루키캠프에 참가 중이다. 루키캠프는 입단 3년 차 이내 신인 선수로 이뤄졌으며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현우를 비롯해 팀 내 기대주들이 한 단계 레벨업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전 일찍부터 시작해 오후가 끝날 때쯤 마무리되는 훈련이다. 점심시간만이 유일한 휴식인 이곳에서 정현우는 매일매일 새롭게 배워가고 있다. 현재는 프로선수에 알맞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 대다수가 입단 첫 해 체력 부침을 호소한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매주 주말리그를 치르면 됐지만, 프로는 다르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 중 6일 내내 경기가 있다. 여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정현우는 "아직 프로 선수의 몸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기초 체력을 잘 만들어야 다음 시즌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프로 선수에 알맞은) 몸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체지방을 좀 더 빼고,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루키캠프) 가장 큰 목표다"라고 말했다.
캠프를 치르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절친한 1년 선배 김윤하의 투구를 보고 많은 걸 느꼈다. "(김)윤하 형 공을 실제로 처음 봤는데, 확실히 아마추어와는 다른, 직구의 묵직함을 느꼈다"라고 얘기했다.
정현우는 키움이 많은 기대를 하는 특급 유망주다. 구단 최초 전체 1순위로 입단했다. 구단 역대 세 번째로 많은 5억원이라는 큰 계약금도 안겨줬다.
정현우도 자신을 향한 구단의 높은 기대치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이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당연히 부담도 있고, 의식도 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슬로우스타트였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올해도 남들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것 하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덕수고 출신 정현우는 빼어난 왼손 투수로 아마야구를 평정했다.
올해 16경기 8승 48⅓이닝 평균자책점 0.75 70탈삼진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의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11일에는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최근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던 박영현(KT 위즈·2021년), 윤영철(KIA 타이거즈·2022년), 김택연(두산 베어스·2023년)처럼 프로에서도 '임팩트' 남기는 활약을 이어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기대 속에 첫 시즌에 나설 정현우는 "1군 풀타임이 내 목표다"라며 "수치적인 목표는 아직 먼 이야기라 정하지 않았다"라며 1군에서 최대한 오래 생존하고자 힘찬 각오를 밝혔다.
◆정현우 정보
생년월일: 2006년 4월 13일
지명 순위: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경력:홍제초-충암중-덕수고
투타:좌투좌타
사진=키움 히어로즈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