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또 자동차 받나, KIA도 KBO 최초 역사 눈앞…역대 최다 'MVP 10회' 배출팀

입력
2024.11.21 20:15
[OSEN=광주, 지형준 기자] 2회말 2사에서 KIA 김도영이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KIA 김도영이 지난 8월19일 최연소 30-30 기록 달성 기념으로 모기업의 전기차를 선물로 받았다. /KIA 타이거즈 제공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MVP 대관식이 열린다. 한 해 전기차만 두 대 받을 게 유력하다. KIA도 리그 최초 구단 10번째 MVP 배출을 앞두고 있다. 

KBO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시상식, KBO 심판상, 각 포지션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수비상에 이어 신인상과 MVP 시상으로 마무리된다.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 전기차 SUV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KBO는 MVP 및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밀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MVP 후보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가 자동으로 포함되며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적격한 후보로 선정한 선수가 포함됐다. 올해 MVP 후보는 총 18명으로 KIA 제임스 네일, 정해영, 김도영, 삼성 원태인, 구자욱, LG 오스틴 딘, 홍창기, 두산 곽빈, 조수행, KT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노경은,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롯데 빅터 레이예스, NC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 키움 아리엘 후라도가 이름을 올렸다. 

여러 선수들이 후보로 나왔지만 김도영 외에는 뚜렷한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투수 6개, 타자 8개로 시상이 이뤄지는 14개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공동 1위 포함 14명 타이틀 홀더가 배출됐는데 김도영이 유일한 다관왕으로 적수가 없다. 지난 8월19일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 달성 기념으로부터 모기업으로부터 신형 전기차 EV3를 선물받았던 김도영은 이번에 MVP를 수상하면 한 해 전기차만 두 대를 받게 된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66볼넷 110삼진 40도루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로 맹활약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과 함께 장타율·OPS 1위, 홈런 2위, 타율·안타·출루율 3위, 도루 6위, 타점 공동 7위로 공격 전 부문에서 7위 안에 들며 KIA의 우승을 이끌었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등 시즌 내내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리그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이슈 메이커 역할을 했다.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까지 홈런 2개가 모자랐지만 시즌 막판까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며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OSEN=광주, 지형준 기자] 7회말 2사 2루에서 KIA 김도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4.10.23 / jpnews@osen.co.kr[OSEN=광주, 최규한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KIA 김도영이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2024.10.28 / dreamer@osen.co.kr

김도영이 MVP를 수상하면 전신 해태 시절 포함 KIA 구단 역대 10번째 MVP 배출이 된다. 앞서 1985·1988년 내야수 김성한, 1986·1989·1990년 투수 선동열, 1994년 내야수 이종범, 2009년 내야수 김상현, 2011년 투수 윤석민, 2017년 투수 양현종 등 6명의 선수들이 모두 9회 수상했다. 

이는 삼성과 함께 KBO리그 최다 MVP 배출 공동 1위 기록이다. 삼성은 1983년 포수 이만수, 1987년 외야수 장효조, 1993년 내야수 김성래, 1997·1999·2001·2002·2003년 이승엽, 2004년 배영수 등 5명의 선수들이 모두 9회 MVP를 거머쥐었다. 

원년부터 시작한 KBO리그 대표 명문 구단들답게 가장 많은 MVP를 만들어냈지만 삼성은 20년째 MVP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사이 3명의 MVP를 추가 배출한 KIA는 김도영까지 수상하면 가장 먼저 MVP 10회 기록에 도달하게 된다. 

KIA, 삼성 다음으로 MVP가 많이 나온 팀은 두산(8회), 한화, 키움(이상 4회), 롯데(3회), NC(2회), SSG, KT(이상 1회) 순이다. 지금은 사라진 현대도 1명(2000년 박경완)이 있지만 LG가 현존하는 KBO리그 팀 중 유일하게 MVP 배출하지 못했다. 또 다른 팀으로 1991~1999년 9년간 리그에 참여한 쌍방울이 있지만 LG는 무려 43년 역사에 아직 없다. LG를 떠난 뒤 MVP가 된 선수만 4명(199년 OB 김상호, 2009년 KIA 김상현, 2012~2013년 넥센 박병호, 2014년 넥센 서건창)이다.

2009 KBO 시상식 MVP KIA 김상현 2009.10.27 /OSEN DB[OSEN=지형준 기자] 2011 KBO MVP 윤석민.  2011.11.07/ jpnews@osen.co.kr[OSEN=지형준 기자] 2017 KBO MVP를 차지한 KIA 양현종이 MVP를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11.06 /jpnews@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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