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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외인들의 합류, 리그가 더 뜨거워진다.
프로야구에서 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한 시즌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물론이다. 순위표 상단을 차지하기 위해선 걸출한 외인의 존재가 필수다. 스토브리그서 각 구단이 자유계약(FA) 시장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언제나 그랬듯 눈에 띄는 자원은 한정적인데 반해, 원하는 구단은 많다.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번 겨울은 그래도 예년보다 외인 시장이 한층 좋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있는 상황. 발 빠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두산이 대표적이다. 2025시즌 외인 원투펀치를 모두 새 얼굴로 채운다. 지난 15일 좌완 콜 어빈과 손을 잡은 데 이어 19일엔 우완 토마스 해치를 품었다. 나란히 신규계약 외인 연봉 총액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웠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기본, 150㎞대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 또한 일품이다. 올해 외인 투수 쪽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단기 대체 외인까지 4명의 투수가 15승(17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다른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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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도 내년 외인 투수 구성을 마쳤다. 기존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작별하고 한국계 메이저리거 미치 화이트를 전격 영입했다.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이다. 검증을 마친 드류 앤더슨과는 동행을 이어간다. 역시 최고 155㎞이 넘는 강력한 직구를 자랑한다. 특히 화이트의 경우 일찌감치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닮은꼴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SSG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서 최하위(5.25)였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보다 묵직한 카드를 앞세운다.
끝이 아니다. 구체적인 계약 소식이 전해지진 않았지만 다른 팀들도 분주하게 레이더망을 돌리고 있다. 한화는 내년 새 홈구장에서의 출발을 알린다. 도약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전력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외인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대한 강한 카드들로, 성사만 잘 된다면 세 자리를 모두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LG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원투펀치를 꾀하고 있다. 확실한 1선발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만큼 영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